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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환율보고서에 숨죽인 증시…바이오株 관심은 뜨거워
에이치엘비·옵티팜·삼바
보고서 검색 1~4위 휩쓸어

영업익 71% 급락한 한샘
주택거래 줄어 전망 불투명
기사입력 2018.10.19 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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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이후 미국과 중국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과 중국의 대응에 따라 신흥국 시장을 둘러싼 자금 흐름이 바뀔 수 있어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 속에서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최근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도 못 미치는 2200선 밑에서 맴돌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00선까지 주저앉았다.
17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중국이었고 이어서 3위에는 환율보고서, 4위에는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부진을 겪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는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달러 초과)와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국내총생산(GDP) 대비 3% 초과), 환율시장의 한 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3가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3가지 모두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고, 2개 항목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최빈국·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지원 금지,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환율 감시 강화 등 제재 조치가 이뤄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미국과 중국의 파열음이 지속된다면 최근 일련의 증시 교착 상태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긴 어렵다"며 "내년 4월에도 질곡은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만약 미국과 중국이 타협점을 모색하지 않으면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대한 불안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려면 지금껏 시장에 작용한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한다"며 "불안심리가 잔존하다 보니 시장 반등도 아직 요원하다"고 했다.

개별 종목에선 최근 주가가 5만원 밑으로 추락한 한샘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샘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6일엔 21.17% 떨어져 4만8400원을 기록했다. 한샘은 15일 공시를 통해 3분기(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84억원, 1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8%, 71% 줄어든 수준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는 데 우호적이지 않다"며 "실적 부진이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사내 성폭행 사건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보고서 검색에선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보고서 검색 순위 상위 1~4위가 모두 바이오주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보고서는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 `에이치엘비-9만원 미만에서는 편안하게 매수 권고`였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도입 당시엔 아파티닙) 위암 적응증 글로벌 임상 3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오 연구원은 "위암 임상 3상이 거의 막바지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환자 투여가 끝나는 이벤트도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거나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해본 경험이 없지만 글로벌 신약이 실제 출시되는 시점에 한국 바이오의 밸류는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상장을 앞두고 있는 동물 질병 진단·약품업체 옵티팜에 대한 보고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규리·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의 `옵티팜-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이달미·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의 `옵티팜-이종장기이식 시대의 도래`가 각각 2·3위를 차지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옵티팜은 VLP(바이러스 유사 입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백신과 이종장기 연구개발 기업"이라며 "VLP 기술 기반인 동물용 복합백신(FMDV-PCV2)은 2021년 시장 진입이 목표이고 이종피부와 각막은 각각 2022년, 2023년 순차적인 시장 진입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매출은 동물약품, 동물 질병 진단, 박테리오파지 사업부에서 발생한다.

4위는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루수두나(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머크와의 계약 해지`가 차지했다. 구 연구원은 "란투스(인슐린)의 바이오시밀러인 루수두나는 단백질 제제로, 일반 항체 시밀러와는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설비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단기적으론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개발비의 효율적 활용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오히려 긍정적 요소로 본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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