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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반도체株 다시 `꿈틀`…회의론 극복할까
업황 고점논란에 내리막타다 데이터센터 등 수요확대 기대
삼성전자·하이닉스 줄반등
남북경협·바이오 주춤하자 중소형주 검색어 상위 랭크
기사입력 2018.08.31 0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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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반도체주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내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크라우딩 등에 힘입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보름여 만에 8만원대로 다시 올라섰고 삼성전자 또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4만6000원까지 반등했다. 미국 마이크론과 대만 TSMC 등 해외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동반 상승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도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때마다 시장이 발작적으로 반응하는 데는 과거 반도체시장 치킨게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20여 곳이 넘는 D램 제조업체들이 죽기 살기 식의 저가경쟁을 펼쳤고 그 결과 대형 메모리 업체들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2009년 독일 키몬다가 쓰러졌고 2012년에는 일본 엘피다가 파산신청을 했다. 국내에서는 현대반도체가 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꾼 뒤 SK그룹에 인수됐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경고와 달리 반도체 호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업체들이 저가경쟁에 뛰어들 이유가 많지 않고 내년에도 데이터센터와 크라우딩 확대 등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374회)로 집계됐다. 키워드 검색에서도 중국(247회)과 반도체(202회)가 상위권에 오르면서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치킨게임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결과지만 실제 삼성전자발 D램 치킨게임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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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살펴봐도 내년에 반도체 업황의 슈퍼사이클이 끝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보름 새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주가가 4% 이상 올랐고 대만 반도체기업 TSMC 또한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반도체 주식의 주요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지난 28일 1400을 넘어서며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논란이 점점 사그라드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에도 실적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4.93% 늘어난 65조1099억원, 영업이익은 18.98% 증가한 17조2921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6.1%, 69.1%씩 증가한 11조8356억원, 6조31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남북경협주와 제약·바이오주가 주춤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보고서는 "송원산업-없어서 못 팔면 사야죠"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송원산업은 시가총액 6456억원 규모의 중소형주로 화학제품과 합성수지 제조·가공 등이 주사업이다. 최근에는 주력 제품인 산화방지제의 시황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엠피와 일진머티리얼즈, 삼화콘덴서, 테이팩스 등 그동안 시장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소형주들이 보고서 검색어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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