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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美금리 인상 겹쳐…번지는 신흥국 금융위기說
신흥국 통화 추락 도미노…美금리인상 이어질땐 자금이탈 가속화 가능성
기사입력 2018.06.15 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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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이번주 재테크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브라질까지 금융위기 불안이 엄습하면서 `브라질`이 키워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11일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브라질, 중국, 반도체 순이었다.

이 중에서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9위 시장인 브라질이 금융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는 관측은 우리 재테크 시장에까지 여파를 미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도 긴축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하반기 선진국 중앙은행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강화해 금리 인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게 될 경우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 급락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휘청거렸고 브라질 역시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 이들 국가 위기의 근원지는 미국 통화 정책이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의 긴축 발작 우려와 유럽의 정치 리스크가 연달아 언급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동안은 변동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성향이 나타날 수 있으나 위기 우려와 변동성 완화 시에는 경제·이익 성장에 기반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신흥·남유럽 국가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재테크 시장 위기감 고조를 조기 진화했다. 지난 11일 금감원은 취약 신흥국 4곳과 남유럽 국가 4곳 등 8개국의 총 익스포저가 155억1000만달러로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한 전체 해외 익스포저의 6.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익스포저는 국내 금융사가 보유한 외화 대출, 외화 유가증권투자, 외화 지급보증 등을 합한 액수로 금감원은 개별 국가의 금융위기가 글로벌로 확산되지 않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종목 검색에서는 최근 잇단 악재로 위기를 겪었던 삼성그룹주에 관심이 몰렸다. 삼성전자가 종목 검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7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이날 최근 8년 새 가장 높은 가격인 14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기준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17.3% 올랐다. 2분기 예상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데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기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도 삼성전기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 매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최근 3개월간 주가가 30% 이상 오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호황에 올해 2분기 사상 최초로 2조원 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고질적 감익 요인에서 벗어난 본업 사업가치가 회복되고 있다"며 "중대형 전기 실적 개선과 중소형 전지의 고마진 회복에 기반해 사업가치가 2~4분기 들어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 검색 순위에서는 12일 현대산업에서 인적 분할을 완료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현대산업개발-분할 재상장 이후 투자전략`이 2위에 올랐고,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의 `HDC현대산업개발-더 날렵하게 돌아오는 대표 디벨로퍼` 보고서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연구원과 장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 목표 주가를 각각 기준가(4만6400원)보다 높은 6만원과 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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