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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카카오·멜론 합병, 엔터 지각변동에 쏠린 눈
콘텐츠·플랫폼·데이터 결합…서비스 차별화 기대감 솔솔
4차산업혁명 핵심 부품인 MLCC·2차전지도 관심집중
기사입력 2018.05.25 0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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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M은 과거 로엔엔터테인먼트로 불리던 플랫폼 회사다.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예인 기획도 담당한다.
가수 아이유와 전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 등이 소속된 것으로 유명하다.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깜짝 합병 소식은 단숨에 여의도 증권가를 들썩거리게 만든 초대형 이벤트로 부각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22일 카카오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3위에 올랐다. 1위가 삼성전자, 2위가 현대모비스였다. 액면 분할 이후 삼성전자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린 것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현대모비스를 바라보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카카오에 쏠린 관심 역시 이에 못지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보고서 검색 빈도에서 카카오와 카카오M 합병 이벤트 전망을 궁금해하는 투자자 심리가 읽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이 쓴 `카카오-카카오M 흡수합병 관련 코멘트` 보고서와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 작성한 `카카오-카카오M 흡수합병 : 플랫폼 콘텐츠 독립 전략` 보고서가 각각 검색 빈도 4위와 9위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양사 간 합병으로 카카오 측은 국내 음악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병으로 카카오톡의 플랫폼과 멜론의 콘텐츠를 활용해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이다. 콘텐츠와 데이터, 플랫폼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이뤄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향후 카카오M의 음악·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김 연구원 분석이다.

그는 합병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의 윤곽이 나올 거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애플, 유튜브, 아마존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며 "카카오 역시 합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키우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시너지 효과가 기업가치 향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이런 관점은 문 연구원 보고서에서 잘 나타난다. 문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카카오 측이 이미 76.42% 지분을 보유한 연결 대상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것이라 카카오 기업가치에 주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전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로는 플랫폼·인공지능(AI) 사업이 결합되며 매출이 증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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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대한 인기도 상당했다. MLCC는 전기제품에 쓰이는 콘덴서의 한 종류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전장제품 등에 쓰이는 필수 장비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쓴 `코스모신소재-2차전지 양극재에 MLCC도 있는데 너무 싸지 않나요?` 보고서가 검색 빈도 1위를 차지한 이유다. 그는 "코스모신소재가 지난해 적자 사업부인 절연필름 부문을 정리했다"며 "2차전지 양극재와 MLCC를 생산하는 업체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검색 빈도 5위를 차지한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의 `삼성전기-Murata 대만 MLCC 남품 우려 과도` 보고서도 MLCC 이슈를 다룬 내용이었다. MLCC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일본 무라타가 대만 페가트론과 연말까지 월 10억개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위 업체인 삼성전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현상을 담았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글로벌 MLCC 업체 월간 총생산능력은 약 3400억개로 월 10억개(0.29%)는 글로벌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량이 아니다"며 "무라타의 생산능력 기준으로도 이는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MLCC 계약 기간이 올해 말까지라는 점에서 임시방편적인 공급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MLCC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 주가 하락을 걱정할 시점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밖에 중국 환경 규제 관련 이슈를 담은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의 `한국알콜 보고서`는 스몰캡 종목을 깊이 있게 다뤘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끌었다. 보고서 검색 빈도 2위를 차지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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