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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볕드는 한반도…화장품·면세점株 `꿈틀`
기사입력 2018.03.30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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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둘러싼 대화 국면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김재훈 기자]

올 상반기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다. 미·북 관계 개선이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업계에서는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주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무역전쟁 우려, 페이스북발 기술주 급락 등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28일까지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각각 8.2%, 7.3% 상승했다.
호텔신라(14.7%)와 롯데쇼핑(12.8%),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0.0%) 등 면세점주 또한 10% 안팎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0.3%, 0.7%씩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몸살을 앓았던 만큼 최근 주가 상승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6일 한 주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보고서 상위 10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 보고서가 각각 2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워드 검색에서는 `중국`이 검색 횟수 185회로 가장 많이 검색됐고 반도체(2위·174회), 무역전쟁(3위·172회), 철강(6위·131회) 등이 뒤따르면서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보여줬다. 또 종목 검색에서는 최근 화장품 사업 비중을 높여 제2의 LG생활건강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애경산업이 3위를 차지했다.

오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아직까지 비핵화 의지만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변수는 여전히 크다"며 "만약 북한의 비핵화가 성사된다면 사드 배치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사드 보복 조치로 타격이 컸던 화장품주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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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사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돌발 악재를 만났다. 앞서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업체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해 납품한 13개 종목에 대해 중금속 `안티몬`의 허용 기준 위반을 이유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이후 화성코스메틱에서 납품받은 아리따움 제품 4종과 에뛰드하우스 제품 2종 가운데 일부가 이에 해당된다며 관련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품질 이슈와 마찬가지로 주가에 절대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향후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아모레퍼시픽 제품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달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화장품주와 면세점주 사이에서도 주가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은 중국인 입국자 수가 여전히 감소세를 그리고 있지만 중국 현지시장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일부 종목이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빈자리를 보따리상(다이궁)과 대리구매 상인(웨이상)이 메우면서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종목은 호텔신라다. 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인 관광객 입국 제한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면세·화장품 업종 내 최우선주(Top Pick)로 추천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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