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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꿀팁] 연금펀드 `미워도 다시한번`
투자수익률 낮지만 세액공제 등 매력
저가매수로 펀드좌수 늘려 장기투자
기사입력 2017.02.10 0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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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주부 이 모씨는 해마다 400만원씩 3년 넘게 납입해오던 연금저축펀드를 해지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에서 최대 2%를 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해서다. 차라리 수익률이 낮더라도 원금보장형인 연금저축신탁에 가입했어야 한다는 후회마저 든다는 게 이씨의 속사정이다. 그는 "가입할 때엔 적어도 연 4~5% 이상 기대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는 펀드 판매사의 말과는 달리, 줄곧 수익률이 좋지않았다"면서 "그렇다고 연말정산 때 세제 혜택을 보기 위해 가입한 펀드를 선뜻 환매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지만 수익률 부진으로 펀드를 환매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투자자들에게 연금저축펀드가 여전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유망한 상품이라고 강조한다. 시장 흐름에 따라 단타매매를 지양하고 오히려 저가매수 차원에서 펀드 좌수를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간 납입액 400만원 한도까지 13.2%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연금저축펀드를 필수 세테크 상품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부진한 수익률에 환매를 고민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일선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센터의 얘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집계 기준 연금저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인 것으로 집계됐다. 3년·5년 수익률은 각각 2.5%, 1.4%였다. 같은 기간 연금저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4조1329억원, 5억7175억원이며 줄곧 펀드 규모가 늘어났다. 설정액 2000억원 이상 개별 펀드를 살펴보면 규모(설정액)가 가장 큰 `하나UBS인Best연금 펀드`는 1년 수익률이 5.1%인 반면 3년·5년 수익률은 각각 -3.5%, -8.9%였다. 그다음으로 규모가 큰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 펀드`는 1년 -2.1%, 3년 -7.4%, 5년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수익률이 -20%대로 떨어진 펀드도 적지 않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할 때 장기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환매에 나서기보단 3년 이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상규 신한금융투자PWM PVG강남센터 PB팀장은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저조해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도 있지만, 오히려 노후자금 마련 차원에서 펀드를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판매사 추천 펀드를 맹목적으로 믿고 투자를 유지하기보단 채권과 주식을 혼합해 중립적으로 펀드를 만드는 것도 전략이다. 김탁규 IBK기업은행 PB팀장은 "장기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7대3에서 6대4 정도로 두되, 한 펀드매니저가 장기로 운용한 펀드를 선별적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정 팀장은 "연금저축펀드 중에서도 성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간 펀드 장기 운용 성과가 양호했던 펀드들을 분석해 능동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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