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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꿀팁] 배당株·채권비중 높은 해외펀드…비과세 혜택 `뚝`
기사입력 2017.11.24 0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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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제도 일몰을 앞두고 비과세해외펀드 가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어떤 펀드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자산 100억원 이상의 해외비과세펀드는 총 213개에 달한다. 이들 펀드는 투자지역과 편입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똑같은 이름의 펀드라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나뉘기 때문에 어떤 펀드에 가입할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비과세해외펀드는 최장 10년간 주식매매차익과 평가손익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 장기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먼저 어느 지역에 투자하는 상품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신흥국 시장으로 눈으로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평균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지역으로 근래 비과세해외펀드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특정 국가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분산투자형 펀드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원칙적으로 비과세해외펀드는 직간접적으로 해외 상장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나머지 40%의 자산이 어떻게 구성됐느냐에 따라서 비과세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아무리 비과세해외펀드라도 주식배당과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기존 펀드와 마찬가지로 15.4%의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과세해외펀드 가운데서도 배당주와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일수록 비과세 혜택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아울러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환헤지 여부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환헤지형 펀드의 경우에는 연 1~2% 내외의 헤지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환헤지에 따른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최근 환변동성이 작지 않은 만큼 환헤지 여부는 투자지역의 통화와 경제상황, 정치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상철 슈로더투신운용 본부장은 "해외 주식과 해외 통화의 가치변동에 따른 환차익은 비과세가 되지만 문제는 환헤지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된다"며 "환노출형 상품만을 가입하라고 권해드리긴 어렵지만 이 부분은 꼭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달러화가 강해질수록 환차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발생한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문제는 반대로 달러화가 약해졌을 때 일어난다. 이때 환헤지형 펀드 가입자들은 현물환에서 손실을 입지만 달러 선물을 통해 그만큼 수익을 보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에는 거의 변동이 없다. 그런데 달러 선물에 따른 수익은 현행법상 과표구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따로 세금을 내야 한다. 결국 환헤지형 펀드에 가입해서 펀드 수익률은 지켰지만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가운데 어떤 유형의 펀드에 가입할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한편 비과세해외펀드를 고를 때는 규모가 크거나 운용사들의 주력상품을 위주로 고르는 게 현명하다. 비과세해외펀드는 사전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도록 설정해놓은 자금만 유입 가능하고 유출은 없는 펀드이기 때문에 소규모 펀드일수록 운용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펀드 자산이 50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이 소규모 펀드 비효율성 해소와 투자자 신뢰를 위해 펀드를 정리할 수도 있다.


최장 10년의 투자기간을 생각하면 수수료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 장기투자일수록 수수료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보통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C클래스보다 A클래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 A클래스는 가입 시 1% 내외의 일회성 선취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매년 부담하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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