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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꿀팁] 지루한 조정장…`리버스 스텝업 ELS`로 역발상 투자
4개월, 8개월 시점서 기준가 100% 이하면 年 5~6% 수익 확정
기사입력 2017.09.01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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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부터 시작된 증시 조정이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북한 미사일 악재 등 대외 변수가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코스피를 뜨겁게 달궜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 랠리도 시들해져 코스피가 탄력을 잃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조정 장세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자산을 재편하는 분위기다.
목표수익률 연 5~6% 안팎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조건만 맞으면 이른 시일 내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역시 나쁘지 않은 대안이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일정 수준 이하의 가격일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 스텝업` 형태의 ELS 상품이 꾸준히 출시돼 관심을 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리버스 스텝업 상품을 36개나 내놨다. 코스피가 고점을 찍었던 7월 말을 기점으로 상품을 잇달아 쏟아낸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2개씩, 3월에는 딱 1개만 나왔던 한국투자증권 리버스 스텝업 ELS는 6월에 10개, 7월에는 무려 16개 나왔다. 8월 들어서도 5개의 상품이 무더기로 출시된 상황이다. 연내에도 적잖은 스텝업 ELS가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리버스 스텝업 ELS의 구조를 잘 뜯어보면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다. 보통 리버스 스텝업 ELS는 코스피200, S&P500, 닛케이225, 유로스톡스50 등 각종 지수를 기초로 만들어진다. 이 중 3개 지수 정도를 골라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통상 2~3년 만기로 4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주는데, 4개월마다 평가 기준이 되는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를 넘느냐, 넘지 않느냐로 승패가 가려지는 싸움이다.

예를 들어 4개월, 8개월 되는 시점에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의 100% 이하면 곧바로 연 5~6% 수익이 확정되는 구조다. 12개월, 16개월 되는 시점은 기초자산 가격들이 105%를 넘느냐를 기준으로 삼고, 20개월과 24개월은 110%를 목표치로 삼는 식이다.

이 조건들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투자 기간 중 어느 하나의 지수라도 최초 기준가의 140%(일부 상품은 145%)를 넘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가 기준이 된다. 만기가 2년이라면 2년 동안 모든 지수가 40% 넘게 오르지 않으면 2년간 연 5~6% 수익을 얻고 만기 시점에 손을 털고 나오는 식이다. 지수가 1~2년 내 급등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구조의 상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증시가 한 차례 달궈졌다가 잠시 소강기를 맞은 지금 시점에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왜냐하면 이미 지수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2년 안에 40%나 오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8월 30일 코스피는 2372.29에 마감했는데 여기서 지수가 40% 뛰면 코스피는 3320을 넘게 된다. 지금 시점에 코스피를 이렇게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S&P500은 9년 대세 상승장을 거치며 지수가 700에서 2400까지 올라왔다. 2년 안에 40%가 더오르면 3400을 돌파해야 하는데, 연내 금리 인상 이슈에 미국 증시 거품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많아 녹록지 않은 고지다. 일본과 유럽 증시 역시 역사적 최고점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증시가 상승 각도를 좁히며 더 치솟을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나의 지수라도 최초 기준가의 140% 이상을 터치할 경우 만기 시점에 각 지수 상승률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운이 좋게도 A, B, C지수 모두가 만기 시점에 최초 기준가 대비 110%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는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지수가 140% 넘게 찍은 상황에서 만기에 A지수가 123%, B지수가 131%, C지수가 88%로 마감한다면 가장 높은 131%가 손실 기준이 된다. 투자자는 원금의 31%를 날리는 구조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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