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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꿀팁] 수익 낸 만큼만 보수 받아요
기사입력 2017.06.30 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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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도 안 좋은데 보수를 이만큼이나 내야 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

펀드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와 같은 생각을 해봤을 법하다. 그동안 펀드 투자자들은 펀드 성과와는 무관하게 일정 보수를 정기적으로 지불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초과 수익을 달성할 때에만 성과보수를 추가로 부담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성과보수형 공모펀드에 주목할 만하다. 최근 들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성과보수형 공모펀드는 운용보수를 기존 펀드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수익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을 때에만 성과급 개념의 보수를 추가로 부담하는 형태를 띤다.
반면 성과가 사전에 제시된 절대수익률을 넘지 못할 때에는 운용보수(판매보수 별도)만 내면 된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성과보수형 공모펀드는 총 5개다.

지난 1일 첫선을 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과인컴30 성과보수` 펀드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는 기본 운용보수가 0.2%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운용보수인 0.7%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해당 펀드들은 성과보수를 받지 않는 유사한 유형의 여타 펀드와 비교해도 운용보수가 절반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이 펀드들은 각각 절대수익률 3.5%와 3.0%를 넘는 수익에 대해서는 환매 시 20%를 성과보수로 받는 구조를 띤다.

가령 1000만원을 1년간 투자해 5% 수익이 난 투자자가 투자금 전액을 환매하면 미래에셋의 성과보수 펀드는 기본 보수 0.2%에 성과보수 0.3%를, 트러스톤의 성과보수 펀드는 기본 보수 0.2%에 성과보수 0.4%를 각각 추가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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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같은 날 설정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글로벌상장지수펀드(ETF)로테이션 성과보수` 펀드도 기본 운용보수가 0.07%에 불과하다. 여기에 펀드 성과가 4%를 넘으면 환매 시 초과 수익에 대한 성과보수율 10%가 적용된다. 이 펀드 역시 성과보수를 적용하지 않는 동일 유형 펀드 대비 운용보수가 절반 수준으로 낮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기본 운용보수를 연 0.18%로 낮추는 대신 3%가 넘는 초과 수익에 15% 성과보수를 받는 구조의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 50 성과보수` 펀드를 선보였다.

지난 5일 설정된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 역시 운용보수를 0.15%로 낮추고, 절대수익률 3%를 넘는 초과 수익에 대해 15%를 성과보수로 차감하는 형태를 띤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연간 절대수익률이 2%에 못 미치면 운용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고, 2% 이상이면 초과 수익에 대해 성과보수 10%를 차감하는 `알파로보` 시리즈 펀드 4종을 다음달 3일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성과보수형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유의해야 할 게 있다. 바로 부분 환매가 안 된다는 점이다. 운용 성과가 좋을 때 초과 수익률에 따라 성과보수를 수취하는 펀드다 보니 성과보수는 환매 시 징수되며 전액 환매만 가능하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많이 낼수록 그만큼 더 많은 보수를 지불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운용보수가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절대수익률 이상의 성과에 대해서는 15~20%의 보수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아울러 출시 이후 한 달 남짓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 펀드별 설정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27일 집계 기준 소규모 펀드 기준선인 50억원을 넘어선 펀드는 `트러스톤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운용설정액·58억원)와 `삼성글로벌ETF로테이션성과보수` 펀드(54억원)에 불과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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