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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꿀팁] 상승장에선 적립식보다 거치식 펀드 유리
올해 수익률 비교해보니 거치식이 적립식의 1.5배
기사입력 2017.05.26 0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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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납입 방식에 따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같은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한번에 목돈을 넣고 원하는 기간만큼 운용하는 거치식이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보다 수익률이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요즘과 같은 상승장세에선 거치식이 더 유리하고 등락이 큰 장세에선 적립식이 더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중에서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가 36.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5%가량 오른 덕이다. 하지만 이 펀드를 지난 1월부터 매월 5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23.0%로 낮아진다.

다른 상위 수익률 펀드들을 살펴보면 `NH-Amundi 코리아2배레버리지`의 경우 거치식이 33.3%, 적립식이 21.0%의 성과를 냈다. 수수료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수익으로만 계산해도 1.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인덱스로코리아레버리지2.0` 펀드와 `삼성KOSPI200레버리지1` 펀드도 각각 거치식이 33%, 적립식이 2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성과를 비교해 봐도 모두 거치식 성과가 적립식을 앞섰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을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적립식보다 거치식 성과가 월등히 높은 이유는 투자 시점과 기간 등 차이 때문이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상승장에서 적립식보다 거치식펀드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펀드 투자 시장에서는 적립식이 대세처럼 여겨지고 있다. 판매사들이 매월 적금처럼 일정한 금액을 내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 판매 비중(공모 기준)을 보면 50% 이상이 적립식이다. 결국 이번 코스피 강세 랠리에서 투자자 간 수익률 괴리도 상당히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하락장에 대한 방어 측면에서는 적립식이 더 유리한 만큼 현재의 지수 상승세가 불안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적립식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적립식으로 펀드에 매월 꾸준히 투자금을 적립하면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매입 수량이 늘어나고 매입 단가가 싸져 상승 국면에서 발생하는 차익으로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코스트 애버리지(cost average)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 직전 최고치였던 2011년 고점(5월 2일 2228.96)과 같은 해 저점(10월 5일 1666.52) 기준으로 하락장을 비교해 보면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의 경우 거치식은 49.39%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5개월여간 50만원씩 적립식으로 이 펀드에 투자했을 경우 31.82% 손실로 거치식보다 15%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거치식은 수익률만큼 위험도가 높아 단기로 기간과 지수대를 나눠서 투자해야 한다"며 "적립식과 거치식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낫다고 꼬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적립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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