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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RICHES] 혼돈의 재테크…똘똘한 한채냐, 전기차같은 대세株냐
2018 부산머니쇼 폐막… 전문가 21명이 본 내년 투자전략

정부 부동산 규제·美 금리인상
G2 무역분쟁 등 투자환경 깜깜

직주근접·학군 등 호재 많은
도심내 인기 주거지역 유망

자동차 산업 전기차로 재편중
양극재 생산업체 호황 누릴듯

절세로 비용 최대한 줄이고
`최후 안전자산` 금도 관심을
기사입력 2018.11.09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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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머니쇼 참석자들이 연사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부산 = 김호영 기자]

시장은 차가워도 더 많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열정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지역 최대 재테크 박람회 `2018 부산머니쇼` 현장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금리 인상,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혼란스러운 투자환경에서도 성공하는 투자비법을 찾으려는 부산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매일경제신문과 부산광역시가 함께 주최하는 부산머니쇼는 올해로 9회째를 맞아 예년보다 더 많은 금융사 73곳이 참여해 부스 223개를 열었다. 부동산, 증권 할 것 없이 누구나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1000여 명 많은 84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머니쇼에서 세미나를 진행한 재테크 전문가 21명은 내년도 투자전략으로 부동산(인기지역 주택 1채·상가)과 주식(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 투자는 유망 상품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또 절세로 수익 극대화보다는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금이나 커버드 콜에 베팅하는 대체투자를 제안했다.

`집이 짐이 되는 시대의 주택시장 전망과 거주투자 설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시중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현재 연 3~4%에서 앞으로 5~7%까지 갈 수 있고, 입주물량도 서울을 뺀 모든 지역에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전망인 것도 악재"라면서도 "거래는 냉각기에 접어들어도 시장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약세인 부산 시장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방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일부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주택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해야 한다며 도시 내 인기거주지인 지역 강남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강남이란 서울의 강남 3구처럼 직주근접·좋은 학군 등의 호재를 두루 갖춰 해당 지역의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대표 지역을 말한다. 그는 "지역 부동산이 양극화하면서 집값이 오르는 지역이 더욱 제한적일 전망인 만큼 주택 구입은 인기지역에서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가 투자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동산 직접투자로 100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지형 건한종합건설 대표는 "부동산 투자 방향이 기존 아파트에서 매달 월세가 꼬박꼬박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 가고 있다"며 "직접 발품을 팔고 조건이 비슷한 물건 100개 정도는 비교한 뒤에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가 가깝거나 전용면적 80~110㎡ 규모 아파트를 2000가구 끼고 있는 곳이 상가 투자에 잘 맞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증권 시장에서는 유력 산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가장 빠른 4차 산업혁명, 자동차 선수 교체`라는 주제로 강의한 전재하 대신증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급하게 매도하지 말고 전기차 시장의 장기적 성장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등 유럽 국가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환경 이슈가 불거지며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로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친환경차의 부상으로 주목해야 할 주식 투자처는 바로 전기차 부품 관련 종목이다. 전 매니저는 "모든 종류의 전기차에 배터리가 들어가고 전기차 가격의 절반 가량이 배터리 가격"이라며 "배터리 생산업체가 친환경차의 부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차 대부분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데,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이어 자율주행차의 발전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 매니저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함께 성장한다"며 "자율주행의 핵심은 주변 사물을 인지하는 센싱기술과 이렇게 인식한 사물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인 만큼 관련 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센싱기술 1위 기업은 모빌아이, 그래픽카드 제조사지만 최근 차량회사로 변신하고 인공지능(AI)도 다루는 엔비디아 등이 핵심 업체로 꼽힌다.

불안전한 시장에서 추가적인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나가는 비용을 줄여 최종적으로 이득을 보는 `세(稅)테크` 전략도 제시됐다. 손봉진 미래에셋 세무사는 "임대소득자라면 올해 안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놓은 세법 개정안을 보면 올해까지 비과세였던 연 2000만원 이하 주택 임대소득은 내년부터 분리과세로 전환돼 14%의 세율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공제금액이 늘어 등록하지 않았을 때보다 세금이 줄어든다. 만약 임대소득이 연간 2000만원인 사람이 내년에 임대주택 등록을 안 했다면 한 사람보다 최대 10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임대사업을 한다고 등록한 주택은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에서도 빠진다.

손 세무사는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최대한 많이 쪼개 1인당 물려받는 재산을 비과세 금액 아래로 낮추는 전략도 추천했다. 그는 "10억원을 1명에게 단독으로 증여하면 세금만 2억2500만원이지만, 자녀 4명과 배우자까지 5명에게 분할증여 시에는 2000만원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부동산도, 증권도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은 `최후의 안전자산`인 금 투자 강좌에 관심을 보였다.


`집에 누워서 할 수 있는 간편한 금 투자`를 주제로 강연한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은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가 전 세계 금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두 국가의 장기적인 경제 성장은 금 수요를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면서도 "금리가 4% 이하인 저금리 환경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쉽고 저렴하게 금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주식을 매수할 때 콜옵션을 동시에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커버드 콜 전략도 최근 장세에서 유용한 대체투자 방법으로 제시했다. 정광옥 SK증권 부장은 "옵션 없이 주식만 갖고 있을때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 손실이 커진다"며 "하지만 콜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면 주가가 떨어져도 콜옵션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보전돼 리스크 헤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산 = 김태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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