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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Riches] `만성 미분양` 평택의 반전 알린 지제역 역세권
기사입력 2018.07.27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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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지제역 광역 조감도.

주한미군사령부가 최근 서울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수도권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으로 꼽히는 평택시에 분위기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전문가들은 평택 안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미분양·입주 과잉에 신규 물량까지 추가되면서 물량 부담은 여전하지만 새로 SRT·KTX가 뚫리는 지제역 역세권 인근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3일 평택 부동산 시장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대표 지역으로 꼽혔던 평택에서 1순위 청약 마감 아파트가 수년 만에 나온 것이다. 평택은 삼성반도체 공장 입주로 인한 확장과 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인구 증가가 꾸준하고 대기업 투자 등의 굵직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고덕국제신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부동산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곳이다.

실제로 2003년부터 올해까지 평택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79개 단지에 이른다. 그러나 이 중 고덕신도시에 공급된 4개 단지를 제외하고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2개 단지에 불과했다. 2015년 이후 고덕신도시 이외 지역에서 1순위 청약을 마친 아파트는 3년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평택시내 S부동산 관계자는 "오랜만에 1순위 청약 마감 아파트가 나오면서 입주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도 예전보다 덜한 분위기"라며 "다양한 개발계획이 대부분 지제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지제역 주변은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커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제역은 SRT(수서고속철도), KTX(고속철도), 수도권 전철, 버스 간의 환승이 가능한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지제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은 2011년 국토교통부가 밝힌 상태로 이미 1단계 환승센터 개발은 구축을 마쳤다. 1단계는 역사 주변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통 평면환승센터 개발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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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제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택시나 버스(BRT 포함) 회차로와 주차장 공사를 마쳤다. 그리고 올해는 복환환승센터의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 구상이 나올 예정이다. 또 지제역은 2021년 개통 예정인 수원발 KTX가 경유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제역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SRT와 KTX가 동시에 정차하는 역"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지제역 관계자에 따르면 "마케팅 당시 문의 전화가 온 것을 지역적으로 분석해 보면 평택은 물론이고 서울과 수원 등에서도 문의가 많았다"며 "동탄역을 출발해서 지제역까지 10분 이내 도착할 수 있어 동탄 거주자들도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평택 외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은 청약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총 청약자 가운데 85% 이상이 평택 외 거주자들이었다.

평택시는 지제역 인근 영신지구와 지제·세교지구 등 15개 지구를 묶어서 민간제안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는 올해 평택시 업무계획을 통해 밝힌 사항이다. 평택시는 계획적이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통합 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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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지구를 합해 총 개발 면적은 874만㎡로 고덕신도시(1351만㎡)에 버금가는 규모다. 지제·세교지구는 올해 6월 말 환지계획인가 승인을 받았다. 15년 만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지제역 인근으로 주거와 상업시설을 겸비한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용지 조성은 포스코건설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으로 분양시장 흥망은 결국 분양가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이번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 힐스테이트 지제역은 평균 분양가(3.3㎡당)가 1000만원 초반대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총액 기준으로도 전용 84㎡가 3억4000만원(중층 기준) 정도"라며 "현재 평택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 중반대여서 합리적 분양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덕신도시의 경우 일부 분양권 매물이 4억4500만원(전용 84㎡)에 나오고 있다. 총액 기준으로 봐도 집값 차이가 이미 1억원 이상 나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부터 쏟아지는 입주 물량 때문에 부담은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택 입주 물량은 지난해 7714가구에서 올해 8973가구로 늘어난다. 내년엔 이보다 2배 늘어난 1만6708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0년부터는 입주 물량이 6134가구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확 줄어든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평택은 삼성전자와 미군기지 이전 호재가 있어 지역 시장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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