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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Riches] G2 무역전쟁·美 금리인상…4차 산업혁명株로 넘어볼까
기사입력 2018.07.20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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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떠는 증시 하반기 투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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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월 장중 26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7월 초 장중 2240선까지 주저앉았다. 현재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상태지만 외국인 수급 불안, 하루 평균 거래대금 급감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동안 코스피를 3조762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와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연초보다 약 20% 떨어진 2800선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아시아 증시의 위협 요소인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과 이것이 하반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시각이 다소 엇갈리고 있어 투자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를 뒤흔드는 미·중 무역분쟁이 수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중국은 첨단기술 중심의 성장을 원하고, 미국은 이를 지금 막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미·중을 둘러싼 무역분쟁은 향후 10~20년 지속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격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그는 "미·중은 결국 서로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은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치르기보다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전리품을 얻어내면서 선거에 돌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4분기에 미·중 무역분쟁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보다 더 심각하게 사안을 인식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의도는 중국의 첨단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막아 장차 중국이 미국의 헤게모니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두 나라의 전략적인 이익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갈등은 장기화되고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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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센터장은 "미국 의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의 행동은 단순히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행동이 아니라 첨단무기를 둘러싼 패권 다툼의 일환이며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2~3년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소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박 센터장은 "중간선거 및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반복적으로 관련 이슈를 제기하며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지만 전면적으로 격화되기보다는 적당한 수준에서 협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후로 불안감이 진정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하반기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또 다른 위협 요소도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조 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빠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한 신흥국 통화 약세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현상 등이 하반기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센터장도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경제권 대부분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 유동성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경기 회복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된다면 화폐 유통 속도 회복에 따라 실질적 부담이 발생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심리 측면에선 여전히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대외 여건이 순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미국의 경기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견고한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은 유망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 센터장은 "글로벌 증시 조정 시기에도 해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인 아마존·구글·넷플릭스 등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 경제 성장과 주식시장 상승 주도주인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산업의 특징은 1등 기업들이 독식한다는 점이기 때문에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이나 중국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업계 1등 기업 위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 4차 산업혁명 유망주에 대해 묻자 반도체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3분기 배당랠리 시즌과 맞물려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시 가장 기대되는 사안 중 한 가지가 배당 확대라는 점을 감안하게 되면 향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12월 결산법인은 연말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지만, 시세 측면에서 배당주는 7~8월 선행적으로 강세를 보이곤 한다"며 "배당주는 불안한 장세에서도 나름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현시점에서 배당주에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으로 아주캐피탈(23.72%) 천일고속(16.16%) 그린케미칼(9.48%) 성보화학(9.44%) 등을 언급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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