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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 Law] 똑 소리 나는 절세계좌 IRP 활용법
기사입력 2017.07.07 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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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근로자 또는 퇴직금을 수령하는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었던 개인형퇴직연금(IRP)의 문이 활짝 열릴 예정이다.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사업장에 재직 중인 근로자부터 자영업자, 공무원, 군인, 사립학교 교직원과 별정우체국 직원까지 대폭 가입 자격을 확대한 것이다. 그야말로 전 국민 IRP 시대의 개막으로 볼 수 있겠다.

IRP는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은퇴 후 연금으로 수령하는 `연금저축계좌`와 똑같은 듯하면서도 또 다른 특징이 있는 절세 계좌다.
그렇다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고소득 근로자나 자영업자라면 2017년 IRP 가입은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2017년부터 고소득자(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는 총급여 1억2000만원 초과)의 연금저축계좌 세액공제 한도가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고소득자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작년처럼 연금저축계좌에 400만원을 납입하더라도 세액공제 혜택을 30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 그러나 IRP는 연금저축계좌 납입액과 합산해 총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금저축계좌에 매년 400만원씩 납입했던 고소득자들은 연금저축계좌 납입액을 300만원으로 줄이고 IRP 계좌로 100만원씩 저축하면 작년과 동일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IRP 가입은 필수적이다.

둘째, 저축 여력이 더 있다면 세액공제 한도(700만원)를 넘어서 연간 납입 한도 1800만원 범위 내에서 추가 저축을 해보자. 세액공제 한도를 초과해서 납입한 금액은 납입할 때 세액공제 혜택은 없으나, 납입금에서 운용수익이 발생해도 인출하기 전까지는 세금을 차감하지 않는다. 이렇게 늘어난 운용수익을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5.5%의 낮은 세율 연금소득세만 부담하면 된다. 일반적인 금융상품의 운용수익은 15.4%의 이자소득세, 배당소득세로 과세되는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에 가까운 절세효과를 보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는 포함되지 않으니 일석이조다.

또한 저축 여력은 있으나 은퇴 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연금자산 준비가 충분치 않은 경우에도 적극 활용해 볼 수 있겠다. 만약 10년 동안 매년 4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납입했고 앞으로도 5년간 매년 400만원씩만 납입한다면, 이후 15년간 연금 수령 시 매월 52만원 정도를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는 15년간 납입, 15년간 연금 수령, 전 기간 수익률 연 3.0%를 가정했고 세전 기준이다. 그러나 앞으로 5년간 400만원씩이 아닌 700만원을 저축하면 매월 63만원을, 1800만원씩 저축하면 매월 100만원으로 연금액을 늘릴 수 있다.

셋째, 퇴직할 때 받게 될 퇴직금도 IRP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 절세할 수 있다.
만약 15년을 근무하고 퇴직하는데 계산된 퇴직금이 1억원이라면, 퇴직소득세를 약 400만원을 내고 96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그러나 IRP로 퇴직금을 수령하겠다고 하면 세금을 떼지 않고 1억원이 그대로 IRP로 입금되고 `이연퇴직소득세 400만원` 이라는 꼬리표만 붙여 놓는다. 그리고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 수령 기간에 꼬리표를 붙여 놓았던 퇴직소득세 400만원 중 30%인 120만원을 감면하고, 남은 세금 70%인 280만원을 수령하면서 분할 납부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절세 혜택이 부여된 IRP를 똑소리 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소득수준과 저축 여력, 투자 성향을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적립`하고, `적합한 상품으로 투자`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라는 삼박자가 필요할 것이다.

[박영선 미래에셋대우 선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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