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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 재테크] "보험도 온라인서 공구" 아는만큼 돈 버는 인슈테크
기사입력 2017.04.21 04: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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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만만치 않은 비용이 지출되는 보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밑 빠진 독`이 될 수 있다.

최근 등장한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인슈테크(InsuTech)`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면 보험료도 절감하고 꼭 필요한 보장 내역만 골라 혜택을 받는 스마트한 `보험 재테크`가 가능하다. 인슈테크는 보험 핀테크 관련 용어로 보험과 온라인 플랫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기존 보험 상품 구조를 혁신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인슈테크의 대표적인 형태인 `크라우드 보험(Crowd-based Insurance)`은 일종의 P2P(Peer to Peer·개인 간) 계약 방식으로 기존 보험시장에서 제공하지 않는 동일 위험에 대한 보험 수요를 지닌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보험에 가입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집단 구매력을 바탕으로 보험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이 대형 보험사와 직접 협상해 소비자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보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크라우드 보험 서비스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는 보험·금융 전문 컨설팅 기업 LKMS가 만든 `인바이유(inbyu)`다. LKMS는 오랜 기간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 간 거래) 보험자문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 모여 집단 구매력을 가졌을 때도 동일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인바이유 플랫폼을 만들었다.

인바이유는 참여 인원 수가 많아질수록 보험사와 합리적인 보험료율을 협상해 가입자 보험료가 낮아지는 것은 물론 일반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특수한 보험이나 기존에 없던 보험도 일정 수준 인원이 되면 보험 설계를 통한 혜택을 제공한다. 인바이유는 작년 12월 플랫폼을 공식 오픈하고 `3대 금융사기 안심 서비스`와 `상해 보장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 현재는 기존 운전자보험보다 보험료를 크게 낮춘 `인바이유 운전자보험` 사전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보험 핀테크 스타트업 두리가 만든 `다다익선` 역시 인바이유와 비슷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애견과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펫보험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수천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보장 내역과 특약 상품을 일일이 비교하기 어려운 고객에게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보험 큐레이션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 가입을 원하는 고객과 보험설계사를 이어주는 보험 중개 서비스 `마이리얼플랜`도 주목할 만하다. 다수의 보험설계사가 제출한 가입설계서가 보험 분석 시스템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고, 고객이 선택하면 상담이 시작되는 구조다. 다양한 종류의 보험특약 사항을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고객 요구사항과 매칭해 역경매 방식의 경쟁입찰을 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보험을 선별할 수 있다.

보험 큐레이션 서비스 `안전빵`은 금융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약관상 보장 범위, 가입 금액, 보험료 등을 보험사·상품별로 분석해 알기 쉽게 별점과 그래프로 제공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설계사와의 채팅으로 상담·계약 진행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플랫폼 형태다. 안전빵은 동일한 암보험이라도 회사별, 판매 채널별로 상품 보장 내역의 질적 수준이 모두 다르고, 이로 인해 상품의 가격 비교가 불가능했던 점을 보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보험을 비교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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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가입 보험 상품의 세부 보장 내역을 한눈에 확인하고 소비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나왔다. 보험 핀테크 기업 디레몬이 선보인 `레몬클립`은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레몬클립은 사람을 대신하는 디지털 보험 매니저로 보험 통합 조회, 보험 분석, 보험금 청구 알람 등 세 가지 주요 기능을 갖췄다.

레몬클립과 비슷한 형태 서비스로 레드벨벳벤처스가 출시한 `보맵`이 있다. 보맵은 복잡한 보험 가입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보험 핀테크 앱으로 여러 보험사의 보험 가입 내역과 보험료 정보는 물론 중복가입 여부와 평균 연령 대비 과보장 항목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기존 보험시장은 보험사와 보험판매 대리점, 보험설계사 등을 거치는 복잡한 유통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보험료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지거나 성과제 중심 대면채널 영업 방식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불필요한 특약이 포함된 패키지형 보험, 보험상품의 정보 비대칭성 등 고질적인 문제가 늘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최근 잇달아 문을 연 인슈테크 스타트업들은 이처럼 기존 보험시장의 개선점을 보완하고 소비자 편의성은 확대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보험 선택권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바이유를 만든 LKMS 김영웅 대표는 "보험과 기술을 결합한 인슈테크 산업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보험이 소비자 맞춤형 산업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인슈테크 서비스를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하면 알뜰한 보험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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