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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 Law] 꼼꼼한 연말정산 준비로 `13월의 월급` 받자
기사입력 2016.12.16 04:09:02 | 최종수정 2016.12.16 08: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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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 가족은 지난 주말 송년모임 겸 다같이 식사를 했다.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지난 연말이 떠올랐다. 지난해 미쳐 준비하지 못해서 올 한 해 이것저것 세금을 많이 냈던 A씨 가족은 이번 연말에는 미리미리 `세금 줄이기` 전략에 돌입했다.

오랫동안 B기업 주식을 꾸준히 모아온 A씨의 할아버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서 흡족한 마음에 내년에는 차익을 보고 팔 생각이다.
그런데 대주주에 해당되면 번 돈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들었다. 어떻게 해야 내년에 낼 세금을 줄일 수 있을까.

세법상 대주주를 따지는 금액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 말에 결정된다. 따라서 연말에 신경을 써두면 내년 한 해는 세금 부담없이 자유롭게 팔 수 있다. B기업은 코스피 상장 종목인만큼 시가총액은 25억원 미만(코스닥은 20억원)으로, 지분율은 1% 미만(코스닥은 2%)으로 낮춰야 한다. 주식 가격은 12월 29일, 즉 올해 장이 열리는 마지막날 종가로 결정된다. 다만 결제에 필요한 2일(T+2일)을 고려한다면 12월 27일까지 미리 수량을 여유 있게 팔아 둘 필요가 있다.

참고로 시가총액은 연말 기준으로 25억원을 넘지 않으면 1년이 자유롭지만, 지분율은 항상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분율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 말에 1%를 넘지 않았더라도 추가로 주식을 더 사서 1%를 넘으면 그때부터는 대주주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올해 특히 주의할 점은 대주주를 따질 때 합산되는 특수관계자의 범위다. 대주주에 해당되는지를 판단할 때는 본인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도 합산해서 계산한다. 그런데 올해 4월 1일 이후 양도 분부터는 특수관계자의 범위가 축소됐다. 지배주주(최대주주 등)가 아닌 일반 대주주라면 본인과 직계존비속, 그리고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만을 합산한다. 기존에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등 광범위한 친인적의 주식을 모두 합산하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친인척 주식 때문에 대주주에 해당됐어도 올해는 소액주주에 해당될 수도 있다.

이달 초 국회에서 통과된 세법 개정(시행령 개정 예정)에 따르면 대주주 범위는 단계적으로 더욱 강화된다. 2018년 4월 양도분부터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기준이 15억원, 2020년 4월 양도분부터는 10억원으로 낮아진다. 연말정산 5년차 회사원 A씨는 이달 안으로 연금계좌에 불입한 금액을 체크해볼 생각이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간 한도 700만원(연금저축은 400만원)까지는 세금 환급효과가 크다. 연봉 5000만원인 A씨는 700만원을 불입하면 무려 115만5000원(16.5% 세액공제)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세금만으로도 16.5%의 수익을 바로 얻는 셈이다.

한편 올해 초 결혼한 A씨는 혼인신고도 연내 마칠 예정이다. 아내는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신고를 미뤄왔지만 배우자에 대한 인적공제를 받으려면 12월 31일까지 혼인신고가 필수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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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 이달 말 은퇴를 앞두고 있는 아버지의 퇴직금을 IRP에 넣어 운용하도록 도와드릴 예정이다. IRP에 넣어두면 퇴직금에 대한 세금도 나중에 인출할 때까지 이연되고, 연금으로 나눠받으면 원래 내야하는 세금도 30%나 깎아주기 때문에 굳이 퇴직금에 대한 세금을 미리 내고 일반계좌에서 운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또 IRP로 운용하는 동안에는 운용수익이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니 일석삼조다.

A씨의 어머니는 연말이 가기 전에 올해 발생한 금융소득을 정리해 볼 생각이다.

내년에는 3년 전 투자해놓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상환 가능성이 높아 금융소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올해 미리 소득을 실현할 금융상품이 있다면 내년으로 소득이 몰리지 않도록 조절할 생각이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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