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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채 팔아 대출 갚고…펀드·보험에 2억 나눠넣어라
기사입력 2018.01.26 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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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 세금폭탄 고민되는 3주택자 50대 기업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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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승기에 아파트 투자로 자산을 굴려왔던 대기업 임원 홍지섭 씨(가명·54)는 향후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 깊다. 아파트 세 채에서 나오는 수익이 쏠쏠했지만, 금리 인상기에 들어선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비용 부담이 슬금슬금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4월까지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으면 양도소득세 폭탄을 맞을 수 있어 홍씨는 부동산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현재 홍씨는 서울 금호동에 거주하는 아파트 A, 8년 동안 보유한 수도권 아파트 B, 15년 동안 보유한 부산의 아파트 C를 갖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가치는 총 21억5000만원이다. 그 외에 금융자산으로 퇴직IRP 1억5000만원, ELS 2억원, 연금저축 5000만원, 해외 펀드 3000만원 등 총 27억4000만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아파트를 처분할 경우 처분으로 생긴 자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도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에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에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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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원휴 KEB하나은행 PB팀장이 나섰다. 이 팀장은 부동산을 처분하되 △양도세 절세에 유리한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은 부동산을 먼저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을 처분하고 남은 돈은 △국내 중소형주 펀드 5000만원 △글로벌자산배분펀드 5000만원 △비과세 저축보험 8000만원 △ISA 2000만원씩 나누어 담으라고 조언했다.

―홍씨는 부동산을 처분해야 할까요.

▷대출이자 부담과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이려는 자산운용 방향을 세우셨다면 처분이 바람직합니다. 지난해 세법 개정에 따라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중과합니다. 올해 4월부터 홍씨와 같은 3주택자는 양도차익을 바탕으로 계산한 과세표준의 최고 68.2%에 달하는 양도소득세(지방세 포함)를 내야 할 수 있습니다(주 : 과세표준=양도차익―기본공제).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 부동산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부산 일부 지역의 부동산이 포함됩니다. 특히 매각을 결정했다면 되도록 4월 이전을 권해드립니다. 그 이후에는 보유 기간 10년 이상인 주택을 양도할 때 받는 혜택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사라집니다.

―어떤 부동산을 먼저 팔아야 할까요.

▷양도차익이 크고, 보유 기간이 길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를 먼저 팔아야 합니다. 우선 보유 기간이 길면 올해 3월 말까지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어요.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할 때 다주택자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으로 양도차익의 3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홍씨의 경우 가장 오래 보유하고, 다른 부동산보다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은 아파트를 파는 것이 적절합니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 추천한 이유는.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국내 중소형주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계속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히는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공표했는데요. 이러한 정부 정책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발표될 KRX300에 중소형주가 편입되면 기관의 수급 개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주 :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300개 종목을 편입한, 새로 개발되는 주가지수). 코스닥을 직접 추종하는 펀드, 코스피 중소형주 펀드, 코스피와 코스닥 혼합형 펀드도 있으니 구미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가 좋은 이유는

▷수익률이 준수한 데다 국가별 자산 배분으로 변동성도 줄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법인세 인하를 마무리하면서 IT뿐만 아니라 금융, 소재, 원자재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도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이에 따라 민간 소비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유럽도 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신흥시장 증시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홍씨의 경우 1억원을 중소형주 펀드와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에 각각 5000만원씩 나눠 담는 것을 추천합니다. 높은 수익률과 지역별 리스크 분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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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휴 KEB하나은행 PB팀장

―비과세 저축보험의 장점은.

▷이자소득 종합과세를 피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ELS와 같은 기존 금융상품의 이자·배당 소득 규모를 감안했을 때 홍씨는 비과세 상품을 최대한 활용해야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어요(주 : 이자소득이 2000만원 이하라면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2000만원 이상이면 근로소득 등과 한데 묶어 누진세를 적용받는다. 이 경우 소득 5억원 이상인 금액에 최대 42%의 세율을 적용한다). 홍씨는 8000만원 정도를 비과세 저축보험에 거치해두길 추천합니다. 지난해 세법 개정 이후 비과세 저축보험의 비과세 한도는 거치식 상품의 경우 1억원으로 줄어들었어요.

※도움말=이원휴 KEB하나은행 PB팀장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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