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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금융시장…달러채권 눈길 가네
지속된 미국 금리인상에
글로벌 금융채 가격 하락
발행가 대비 최고 15%↓

年 5~9% 안정적 수익률 눈길
콜옵션 만기때 원금 상환도

美추가 금리 인상 단행 땐
채권가격 추가 하락 위험도
기사입력 2018.10.05 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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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갑을 불려 드립니다 / 달러화 자산 운용 꿀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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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은퇴자인 70대 김 모씨는 현재 총 15억여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달러 투자에 관심이 많은 김씨는 그동안 틈틈이 모든 달러자산 30만달러를 연 1% 후반대 금리를 주는 외화정기예금에 예치 중이다. 김씨는 이를 단기간 내에 원화로 바꿀 생각이 없다. 하지만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있어 수익이 너무 낮은 게 불만이다.
김씨는 원화 환산가치로 3억원이 넘는 외화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지금 가입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던 중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에 상담을 의뢰했다

―4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은.

▷4분기에도 추가적인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오는 11월 6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와 미·중 무역분쟁 등 굵직한 이벤트들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중 미·중 무역분쟁은 미국 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천명하고,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3월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세운 정치적 쇼 정도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미·중 무역분쟁은 G2가 글로벌 시장 패권을 놓고 벌이는 다툼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는 브렉시트 협상, 이탈리아 재정정책 확대, 브라질 대통령 선거 등 주요 이벤트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주며 전반적인 금리 인상과 함께 달러화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투자는 변동성을 줄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고려해 봐야 한다. 만기 매칭형 채권이나 주식시장이 하락해도 약속한 수익을 수취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구조화 상품을 추천한다.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눈여겨볼 달러화 자산 투자 방법은.

▷글로벌 신용등급이 양호하고 우량한 해외금융채권에 주목해보자. 금리 인상으로 유통가격이 하락했을 뿐 아니라 절세 효과까지 있는 해외채권을 매입해 일정 기간 확정된 이자를 수취하고 콜옵션 만기 시 액면 원금을 수취하는 방법이다. 금리와 채권값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를수록 상대적으로 채권값은 하락한다는 뜻이다.

2015년 말부터 진행된 미 금리 인상은 자연스레 채권가격 하락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금융채(콜옵션이 있는 후순위 영구채)는 액면 발행가 대비 5~15% 정도 하락한 가격에 직매입할 수 있다.

이렇게 액면보다 낮은 가격으로 할인 매입한 채권은 일정 기간 액면가 기준 표면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달러로 수취하고 콜옵션 만기 시에는 원금을 상환받는다. 보유 기간에 안정적인 현금 유입이 발생하고 조세협약 체결 국가 채권은 채권 매입 시 할인받은 채권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직접 투자한 달러표시 해외채권의 최근 기대수익률은 연 5~9%로 외화정기예금의 훌륭한 대안 상품이 될 수 있다.

―해외채권 중 특별히 눈에 띄는 상품이 있나.

▷최근 고객들에게 많이 권유하는 달러표시 해외채권은 `알리안츠 영구 후순위 채권`이다. 만기는 30년이며 발행 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해 되팔 수 있다. 보유 기간에 연 3.875%의 이자를 달러로 지급한다. 이 같은 채권은 KEB하나은행의 골드클럽을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최소 투자 금액은 액면가 기준 20만달러로 조금 높은 편이다.

―해외채권에 직접투자할 때 리스크는 없나.

▷물론 우량채권이라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영구채는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발행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가질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만일 발행사가 조기상환일에 콜옵션 행사를 미룰 경우 투자기간이 예상한 투자기간보다 길어질 수 있어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중도 매매 시에 금리 인상으로 채권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 기간과 투자 목적을 고려해 여유자금을 장기투자해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채권발행회사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길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 상존한다. 그리고 현재의 달러 강세 시장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매입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익 발생 가능성도 있다. 달러표시 해외채권 투자는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기축 통화인 달러자산을 편입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훌륭한 헤지자산이 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은 69조달러로 한국은 글로벌 시총의 2%에 불과하다.

※도움말 = 박영희 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PB부장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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