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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가입문턱 확 낮춘 `로보어드바이저` 10만원만 넣어도 은행서 자산관리
기사입력 2018.03.09 04:02:02 | 최종수정 2018.03.19 1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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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갈 시간도 부족한 회사원 A씨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분산 투자에 눈을 떴다. 펀드 가입 때마다 창구에서 일일이 쓰던 복잡한 동의서 없이 몇 번의 버튼 조작만으로 본인 성향에 맞춰 5개의 포트폴리오에 투자액이 나눠져서다. 몇 개월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바꿀 사건이 발생하면 알려주는 알람 기능도 서비스에 포함됐다. 모 은행 관계자는 "최저 가입금액을 10만원으로 낮춰 자산관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펀드 가입을 위해 필수 확인 서류(투자설명서, 집합투자규약, 간이투자설명서)를 일괄 열람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이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고 앞으로 투자 지역 선택 등 더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도록 올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2015년 말부터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목표로 추진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몇 번의 조작만으로 투자가 가능한 `편리성`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기술 발전을 반영한 `자동화`가 결합된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려면 금융위원회 테스트베드를 통과해야 하는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지난해 4월에 통과한 데 이어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11월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본격 서비스 출시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함께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우리은행은 비대면 종합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우리 로보-알파`를 서비스 중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황 및 금리 등의 분석을 통해 고객 위험 성향에 적합한 펀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정기적으로 위비톡 및 SMS를 통한 리밸런싱 알람을 보내 고객이 스스로 쉽고 편하게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3월 2일 기준 금융위 테스트베드 수익률은 안정형 3.41%, 위험중립형 7.79%, 적극투자형 8.79%로 평균 수익률 6.66%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테스트베드 통과 전 2016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한은행 고객 누구나 `엠폴리오(M-Folio)` 앱을 통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한 쏠(SOL) 또는 엠폴리오 앱에 접속해 투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몇 가지 간단한 질문에 답하고 월 적립 금액만 입력하면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은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즉시 받아볼 수 있다. 2월 기준 엠폴리오를 통해 설계된 펀드는 30만여 계좌, 가입 금액은 2500억원에 달한다. 엠폴리오에 접속하면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보유하고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 자산에 대해 진단을 받을 수 있고, 정기·수시 진단보고서를 제공해 시장 상황 변화에 맞는 최적의 자산 리밸런싱을 지원한다. 자산 리밸런싱을 위한 펀드의 비중 축소·확대, 해지 및 신규 등도 한번에 일괄로 조정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의 아이작(ISAAC)펀드 자산 배분 알고리즘이 엠폴리오에 적용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매일 최적화해 엠폴리오를 이용하는 고객은 매일매일 투자 목적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 서비스 브랜드 `HAI(하이)` 를 출범하고 첫 서비스로 로보어드바이저 `HAI Robo(하이로보)`를 출시했다. 정교한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HAI Robo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에는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과거 수익률, 변동성 외에도 자산 분산도, 비용 효율성,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출시 7개월 만인 지난 2월 가입 계좌 14만개, 가입 금액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 본격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 쌤을 모바일과 인터넷에 오픈했다.
지난 1월 케이봇 쌤을 영업점 대상으로 오픈한 지 2개월 만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비대면 출시를 통해 투자 금액이 10만원 이상인 고객이라면 영업점과 모바일 및 인터넷에서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케이봇 쌤은 모바일, 인터넷, 영업점 각 채널에 맞게 서비스를 차별화해 자산관리를 전혀 모르는 고객도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영업점과 인터넷에서는 휴먼 전문가와 로보어드바이저의 심층 비교가 가능하고, 모바일 버전에서는 자신만을 위한 최적의 로보어드바이저 추천 설계로 쉽고 빠르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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