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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고수 X-파일] 10년마다 5천만원씩…자녀 증여세 절세된대요
부모가 자식에게 증여할 때 자진신고하면 세금 혜택 커
미성년자 2천만원까지 면제
기사입력 2017.08.11 0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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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성년인 자녀 이름으로 적금 통장을 하나 만들었다. 자녀의 경우 10년간 5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은행원의 말을 듣고서였다.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의 일부인 만큼 증여 신고를 하기로 했다. 과거와 달리 절세 목적의 차명 계좌를 만들기가 어려워지자 A씨처럼 증여를 택하는 이들이 늘었다.
납부 의무자인 자녀가 직접 국세청 홈택스 웹사이트에 접속해 증여세 신고를 마치기에 걸린 시간은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관할 세무서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든 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 증여세 공제 대상이기에 납부 금액도 없어 별도의 납부 과정도 필요치 않았다. 주의할 점은 웹상에서 계산된 증여세에 직접 공제한도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증빙 서류는 스캔을 통해 PDF 방식의 파일로 저장해 첨부하면 된다. 신고 기한은 재산을 증여받은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다. 이때 신고하면 10%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지만 넘길 경우 가산세가 부과된다.

이처럼 자녀가 부모한테 증여받게 되면 10년 동안 5000만원까지는 증여세를 내지 않는다. 유의할 사항은 증여받는 자녀가 18세까지의 미성년자인 경우 2000만원까지란 점이다. 자녀에게 세금 없이 증여를 하고자 한다면 출생신고를 하면서 2000만원, 10살 때 2000만원, 20살 때 5000만원, 30살 때 5000만원을 증여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30세까지 최대 1억4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일시금이 아니라 분할해서 증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세청 관계자도 "나중에 갑자기 사망한다면 전 재산에 대해 높은 상속세율이 매겨질 수도 있어 미리 증여하면서 세금도 납부하는 게 가장 마음 편하고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자녀가 부모에게 증여를 하는 경우 3000만원으로 공제 한도가 줄어든다. 배우자 간에는 10년간 6억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으로부터 증여받은 경우 500만원까지 공제된다.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예를 들어 A씨가 4000만원, A씨의 배우자가 3000만원을 자녀에게 증여했다면 자녀가 증여세 신고 시 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은 7000만원이 아닌 5000만원이다. 증여재산 공제는 증여자가 아닌 수증자를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자녀 입장에서 직계존속에 해당하는 부모로부터 합계 7000만원을 증여받았더라도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 시 공제한도액인 5000만원까지만 공제가 적용되는 것이다.


아버지가 자녀 2인에게 5000만원씩 증여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수증자인 자녀 기준에서 각각 5000만원씩 공제 가능하므로 자녀 둘 다 모두 5000만원씩 공제를 받는다.

공제된 후 남은 금액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 과세표준 1억원 이하는 10%, 5억원 이하 20%, 10억원 이하 30%, 30억원 이하 40%, 30억원 초과분은 50% 증여세율이 적용된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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