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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고수 X-파일] `손실제한 ETN` 등장…국내주식형 세금 없어
만기때 지수 떨어져도 미리 약정된 금액 보장…ELS보다 환매 더 쉬워
기사입력 2017.03.17 0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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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아무리 떨어져도 손실 폭은 제한된 상장지수증권(ETN)이 등장해 화제다. 27일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손실제한 ETN에 관한 이야기다. 투자자들 관심 밖에 밀려난 ETN 시장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장지수펀드(ETF)와 ETN은 특정한 기초지수에 투자하지만 일반 상장 종목처럼 거래된다.
다만 자산운용사가 상장한 것이 ETF, 증권사가 발행해 상장한 것이 ETN이다. ETN은 ETF와 달리 기초지수와 약간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으며 만기도 있다.

상장지수상품은 국내 주식형의 경우 매도 시 0.3%의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매매할 때마다 거래세를 부담해야 하는 개별 주식 투자보다 유리한 것이다. 국내 주식형이 아닌 해외 주식, 선물,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경우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고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이 된다.

국내 ETN 시장은 2014년 첫 상장 이후 꾸준한 확장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규모 면에서 ETF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둘의 차이가 거의 없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도입된 지 상대적으로 오래된 ETF 투자가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ETN 시장 시가총액은 3조4704억원이며 상장 종목 수도 132종목에 불과하다. 그러나 ETF 거래량은 ETN의 17배 이상, 거래대금은 20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것이 손실제한 ETN이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사로 참여해 15개 종목을 상장할 예정이다. 손실제한 ETN은 기존의 ETF·ETN과 같이 지수를 기초로 운용하는 종목이다. 다만 만기 시점에 지수가 하락해도 사전에 약정된 수준의 상환 금액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주가연계증권(ELS)과 수익 구조가 유사하면서 ELS보다 손실 위험이 낮고 환매는 더 쉽다는 장점이 있다.

기초지수를 따라가되 2배(레버리지) 수익률을 추종하거나 기초지수와 반대(인버스)로 움직이는 기존 종목보다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 성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콘도르형` `콜형` 등 새로운 유형의 상품도 있다. 콘도르형은 박스권 장세가 유지될 때 수익이 나는 종목이다. 오히려 지수가 5% 이상 움직일 경우 손실이 되도록 설계됐다. 콜옵션을 매수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콜형은 수익 폭에 제한이 없다. 지수에 비례해 수익을 내되 손실 제한 폭만 있다.

조기 상환형은 ELS와 비슷하다. 기초지수가 사전에 정해놓은 선을 넘으면 확정 수익이 보장되고 1년 만기 이전에 조기 상환된다.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을 낼 수 없다.
지수가 특정 지점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확정 수익이 보장되는 ELS와 다른 점이다. 이들 종목은 상장일 개장 시점의 코스피200지수를 기초해 움직인다. 대부분 1년이 만기이며 가격은 발행가액인 1만원에서 시작하게 된다. 다만 지수가 2100선에 안착한 뒤에 상장하게 되는 터라 기초지수 수준이 다소 높아진 점은 투자에 앞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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