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 > 글로벌뷰 프린트 구분자 이메일 전송 구분자 리스트
[내주 증시 체크 포인트] 美 금리인상 경계감 확산…증시 숨고르기 나서나
기사입력 2017.12.01 04:01:02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본문이미지
각국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과 이에 따른 세계 경기의 동반 회복세, 기업들의 수익 개선으로 `글로벌 랠리`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세계 35대 주가지수 중 17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18곳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랠리 속에 한국 증시도 단연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35차례 최고가를 경신하며 최고기록 횟수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코스닥 역시 주요 바이오주가 조정 국면을 맞으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하반기 들어 코스피를 능가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도 증시가 꿈쩍하지 않은 것도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컨센서스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발표를 앞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우리 증시엔 호재다.

다만 12월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상승세를 맞은 글로벌 증시엔 부담 요인이다. 미국 금리 인상을 계기로 각국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다음주는 금리 인상에 대한 사전 경계감이 짙어지는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계감이 두드러지면 위험자산보다는 리스크 관리 쪽으로 투자심리가 움직일 수 있다. 그동안 주요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어온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경기 방어주, 경기민감 대형가치주 쪽으로 시장 선호도가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대체로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2550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금리 인상을 전후로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에 대해 수급상 불안감은 여전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사전 경계감이 워낙 크기도 하고 통상 2015년부터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전개된 이후로는 외국인들이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아 조기 북클로징(연말 거래 마감)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연말까지 시장이 뚜렷하게 한쪽으로 기울기보다는 2500 언저리를 다지면서 장을 마감하는 중립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장주와 가치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 역시 유사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부 시가총액이 높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였던 코스닥에 대해 속도조절 심리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급격한 하락장이 펼쳐지기보다는 기간 조정 성격으로 그간 소외돼 왔던 IT,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로 순환매 흐름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 발표하는 주요국 경제지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좋다면 12월 미국 금리 인상을 굳히는 요인으로 인식될 수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숨 고르기 국면을 내년 포트폴리오 전략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섣부른 추격매수 전략보다는 시장 내에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안전지대인 금융, 정유·화학 등 유가 민감주, 코스닥 내 중소형 성장주 옥석 가리기 등이 핵심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