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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증시 체크 포인트] APEC 한·중정상회담…사드 관련株 상승세 이어질까
국내 유통·부품업체들 주목…美·中 경제지표 발표도 촉각
기사입력 2017.11.03 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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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 연중 최고점 예상치였던 2600선에도 성큼 다가섰다. 3분기 정보기술(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다시 발걸음을 돌리면서 낙관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다만 경기 민감 업종인 IT의 황금기가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의 호실적 흐름이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꺾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과 통 큰 배당정책이 외국인들을 잡아두고 있지만 지난 한 달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 주식 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IT에 이어 상승장 바통을 이어받고,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를 부추길 만한 주도 업종은 어디일까. 최근 시장 주목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주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물론 현대차와 부품기업들을 포함한 자동차, 화장품·식음료·여행·엔터·카지노 등 수많은 기업이 관련주로 묶여 있어 시장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이 회복되면 충분히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사드 관련주들은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지난달부터 급등하고 있다. 특히 한중 통화스왑 만기 연장 소식이 전해진 10월 13일 이후 호텔신라·하나투어·신세계 등이 적어도 10% 이상씩 뛰었다. 호텔신라는 사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2015년 말 수준까지 주가를 회복했다. 일각에서는 양국 관계 개선을 증명할 만한 신호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이런 이유에서 오는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사드 관련주들의 고평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이 자리를 통해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언제, 얼마나 빨리 풀어줄지를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해빙 무드로 주요 피해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20~40%씩 반등해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16개월 만에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이 있었고 실제로 양국 갈등이 봉합된다면 이런 주가 흐름은 단기적 효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내내 예정된 주요국 경제지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일에는 유로존 10월 마킷(Markit)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지수, 8일에는 중국 수출·수입 동향, 10일에는 미국 9월 도매 재고가 발표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소비와 투자 회복세를 고려하면 다음주 초반 발표될 주요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차기 연준 의장 선임)에 집중됐던 시장 관심이 10월 경제지표 개선과 3분기 호실적으로 쏠리면서 외국인 러브콜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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