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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증시 체크 포인트] 美경기회복 바로미터 소매판매지수 이번엔 잘 나올까
기사입력 2017.08.11 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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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미국의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백화점·식당·주유소 등에서 쓰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상태를 보여주는 이 지표는 실질적인 미국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데 쓰인다.

미국 고용시장과 주식시장 호조에도 미국 소매판매는 2개월간 전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전월 대비 0.3% 감소해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애초 시장에선 전월 대비 0.1% 증가를 예상했다. 6월에도 전월 대비 0.2% 감소해 시장 예상(-0.1%)을 밑돌았다.

소비 지표를 의미하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은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이 시장 예측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을 미뤄온 것도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수록 올 하반기 한두 차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더딘 성장세와 약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매 지표 부진이 오히려 시장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선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감된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던 2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3분기로 쏠리고 있다. 특히 강세장을 견인했던 전기전자(IT) 업종이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세에 조정받은 만큼 반등을 위해선 하반기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 세계 IT 기업들의 바로미터가 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말 회사 측이 자체적으로 밝힌 3분기 실적 가이던스(영업이익 14조원)가 시장 기대치(15조원)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반도체(D램·낸드플래시) 가격 변동과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구매관리지수 흐름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모멘텀 약화가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코스피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5조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10.7% 상향됐고 지난해 3분기 순이익(23.5조원) 대비해선 50%가량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예정되지는 않았지만 고려해야 할 변수는 단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다. 북한은 지난달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발사에 이어 9일엔 미국령인 괌 포위사격 위협까지 가했다.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강경 발언도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을 위협한다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코스피는 대북 리스크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1% 넘게 하락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전쟁 가능성을 시사한 강경 발언으로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했다. 예측하지 못한 강경 발언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강력한 경고 이후 미국 상장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조정이 나왔고 상반기 아시아로 쏠렸던 자금이 하반기 들어 라틴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온건한 모습을 보였던 후보 시절과 현재의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뒤바뀐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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