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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증시 체크 포인트] 20일 ECB 통화정책회의 촉각
美 이어 유럽도 `긴축 신호탄`?
기사입력 2017.07.14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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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의 향배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 그리고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유럽과 일본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의 고삐를 죌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긴축 전환의 근거가 되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갑작스럽게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콘퍼런스에서 "ECB 통화정책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되살리고 글로벌 위기로 상처받은 경제를 완전히 치유할 것"이라며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경제 회복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ECB가 조만간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됐다. 여기에 지난 6일 ECB 의사록이 공개되자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로존은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최근 1년간 유로존의 분기별 실질 GDP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0.3%를 기록한 이후 0.4%, 0.5%, 0.6%로 계속 증가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ECB가 올가을 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시동을 걸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와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까지 연내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한국 증시는 어떤 방향이든 한 차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본격적인 긴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면 올해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증시에 투자를 확대했다. 주요 선진국이 본격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설 경우 단기간 외국인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같은 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일본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BOJ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밑도는 상황인 관계로 마이너스 금리와 자산 매입을 포함한 현재의 경기부양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에는 시장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10년 만기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17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2분기 GDP 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 싱크탱크 격인 사회과학원은 지난달 말 `거시경제 상황 2분기 분석회`를 열고 2분기 중국의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내놓는다면 대중 수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한국 경제와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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