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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증시 체크 포인트] 29일 한미정상회담…文·트럼프 발언에 주목
기사입력 2017.06.23 0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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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쏠릴 전망이다. 코스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국제정치 이슈인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향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 양국은 북핵 해법을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의까지 회담 테이블에 오를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그동안 사드 이슈와 북핵 문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각되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드 배치 결정이 있었던 지난해 7월 이후 국내 증시는 사드 관련주의 약세에 기를 펴지 못하다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전보다 잦아진 북한 미사일 발사와 같은 위험 요소에는 코스피가 단기 충격을 받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방북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최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 반(反)북한 정서가 고조되는 등 국제 정세가 악화되고,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는 변수다.

현재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신뢰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협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북한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각 차이가 뚜렷해 회담이 예상대로 결실을 보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교류와 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선(先) 비핵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한미동맹 관계가 예전보다 소원해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근 우리 정부가 사드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배치 철회가 아닌 `연기`라고 못 박으면서 향후 중국과의 관계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한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한중 양국 간 고통은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사드 보복을 시사한 바 있다.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현재 코스피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더라도 코스피가 큰 폭으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신흥국 시장 가운데 거시 건전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장점이 여전히 부각되고 있다"며 "주요 2개국(G2)의 경기 모멘텀 약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증시는 수급 측면에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가 2320~238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눈길을 해외로 돌리면 30일엔 중국 6월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발표된다.
지난달 중국의 5월 차이신 PMI는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으며 49.6을 기록했다.

기존 예상치인 50.1과 전월치인 50.3을 모두 밑돌았다. PMI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6월 중국 PMI 지표에 따라 중국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6일 미국 5월 내구재 주문지수, 27일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 28일 미국 5월 상품수지 등이 발표된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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