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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증시 체크 포인트] 기준금리 어디로…13일 한은 금통위에 주목하는 증시
한은 금리결정 `진퇴양난`…일단 `동결` 전망이 우세
10일 日 경상수지 발표, 12일 韓 실업률도 주목
기사입력 2017.04.07 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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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주 국내 투자자들의 눈길은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려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까지 9개월째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올해를 기점으로 완만한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한은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일단 시장의 예측은 동결에 무게가 쏠린다.
한은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에 놓였다. 미국을 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국내 여건이 녹록지 않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이 넘은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 인상 결정은 한국도 미국을 따라 본격적으로 유동성을 거둬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자 내느라 허덕이는 한계가구가 직격탄을 맞고, 유동성의 힘에 의지했던 한국 증시가 내리막을 타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완전고용에 육박할 정도로 경제가 회복된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여전히 경제가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성급히 금리를 올릴 상황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크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 결정을 내리면 대규모 자본 유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한은이 어떤 쪽으로 방향타를 돌리든 국내에는 충격이다. 한국 증시가 한바탕 출렁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은이 동결 결정을 내리더라도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으로 정책 틀을 결정한 이상 한국 역시 언젠가는 금리 인상 카드를 내놔야 하는 게 수순이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증시 특성상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두고두고 한국 증시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10일 나오는 일본 국제수지표(BoP) 경상수지 2월치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지난 1월까지 3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폭은 5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655억엔(약 661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1조1120억엔보다 크게 줄었다.

일본의 경상수지 폭이 줄어드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 독일 등을 콕 집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은 미국을 떠난 공장을 다시 미국에 유치해 쇠락한 미국 제조업을 살려내겠다는 것이다. 환율조작국 선포 위협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협박 공세 같은 수단이다. 그런데 일본 경상수지가 단기간 급격히 줄어들면 미국 입장에서 환율조작 운운하기가 머쓱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수지와 관련해서는 한국을 놓고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어 급감하는 일본 경상수지가 트럼프 공약을 무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2일에는 한국 실업률 수치도 나온다. 지난달 나온 한국 2월 실업률은 7년 만에 5%를 찍으면서 한국과 미국 실업률이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역전된 결과를 내놨다.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였다. 단기간 큰 반등의 계기가 없었던 만큼 지난달 수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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