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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증시 체크 포인트] 美금리인상에 中사드보복 후폭풍…美경제지표도 확인해야
기사입력 2017.03.10 0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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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올 상반기를 넘어 올해 전체 주식시장 판도를 좌지우지할 국내외 이벤트가 대거 도사리고 있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와 중국의 사드 보복,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 이후 정치적 변수까지 증시 상승 탄력을 저해할 요소가 많다. 다만 어느 것 하나 새롭게 돌출된 악재는 없어 그동안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는 점은 안도할 부분이다. 특히 국내 기업의 수출 호조와 이에 따른 순이익 증가 추세, 외국인의 여전한 순매수 기조와 같은 증시를 이루는 기본 요소들은 변한 게 없기 때문에 중장기 시각을 가져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다음주 코스피는 2070~21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2100선을 넘을 것이라고 확언할 수 없는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미 예고된 악재더라도 투자들이 적극 매수를 어렵게 하는 이유는 당장 3월의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향후 금리 인상 추세와 관련된 내용이 공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공식석상에서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 인상과 관련한 추가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미국 금리 인상 확률은 90%까지 상승한 상태다. 금리 인상 배경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에 따른 것으로 미국이나 한국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시장 내 스트레스는 작은 편"이라며 "다만 이번 회의를 통해 함께 제시될 올해 미국 경제 전망과 계속된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는 시장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작 금리보다는 무역적자와 같은 미국 경제 `체력`과 관련된 지표가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약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해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6% 확대된 48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과 수입 가격 하락이 무역적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수출은 전월 대비 0.6% 증가한 1921억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2.3% 늘어난 2406억달러를 나타냈다.

다음주에도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소매판매, 미국 2월 산업생산지수가 나오기 때문에 이들 지표를 참고해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에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안 제출 및 부채한도 협상, 네덜란드 총선과 같은 국내외 변수는 그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 변수 속성상 시장에서 `일단 투자를 멈추고 기다려보자(Wait&See)`는 식의 투자 트렌드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업종별로 보면 정치 변수와 무관한 편인 핵심 수출주(IT·화학·기계)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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