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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대비 투자전략] "총자산중 20%는 달러자산으로…단 배분차원서 접근"
`달러자산 투자` 조언 적중…대신증권 최광철 상품기획부장 인터뷰
기사입력 2016.11.01 04:02:02 | 최종수정 2016.11.23 15: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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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달러자산에 투자하라`고 주장해온 대신증권 하우스뷰가 주목받고 있다. 하우스뷰는 통상 1년 이하의 증권사 리서치 전망을 의미하지만 대신증권은 긴 호흡으로 1년 이상의 투자 전망을 기준으로 한다. 대신증권은 1년 넘게 달러 강세에 베팅하고 이와 관련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투자자를 상대로 달러자산에 주목할 것을 추천해왔다.
당시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제 회복 기대는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과 다른 국가의 격차는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와 신흥국 위기 상황이 벌어졌던 1990년대 후반 모습이 재연될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초 세웠던 대신증권의 하우스뷰는 지금도 유효할까. 유효하다면 앞으로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매일경제신문은 최근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인 최광철 매니저에게 들어봤다.

최광철 매니저는 "그동안 안전한 자산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시점이 됐다"며 "세계 경기를 주도하며 굳건하게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달러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런 전망에 따라 대신증권은 지난 1년 동안 달러 관련 상품을 계속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외화예금에 이어 짧은 기간 돈을 굴리면서 은행보다 금리를 좀 더 쳐주는 달러RP를 내놨다. 지난 5월엔 증권업계 최초로 달러 ELS를 공모로 발행하기도 했다.

최광철 매니저는 "금리가 오른다는 건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얘기"라며 "만기까지 상품을 들고 있을 생각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투자 기간이 긴 상품보다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장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자산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봐야 한다는 것이 대신증권의 시각이다. 최광철 매니저는 "미국에선 IT나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종목까지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며 "달러 ELS로 안정성을 높이고 중수익을 노리는 투자 방법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전체 자산에서 달러자산은 얼마나 배분해야 하는 것일까. 대신증권이 제시한 수치는 `20%`였다.

최광철 매니저는 "전체 자산 중 20%는 달러자산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며 "다만 환투기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고 자산 배분 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과 함께 미국은 올 연말 또 다른 빅 이벤트가 있다. 바로 대통령선거다. 어느 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수혜 업종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라면 꼭 미 대선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IT와 헬스케어, 미디어를, 공화당이 집권하면 에너지, 호텔·레저, 소재 업종을 집중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과거 집권 정당별 업종 수익률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고, 정당의 성향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민주당 집권 시 IT, 금융, 자본재, 헬스케어 업종의 초과 수익 확률이 높았고, 공화당 집권 시 에너지, 레저·여행,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종목의 초과 수익 확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앞으로도 달러자산과 관련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우선 내년 상반기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이튼밴스와 손잡고 미국 주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국내 운용사를 통해 출시하고, 미국 현지 운용사인 이튼밴스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주정부 채권은 미국 주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정부의 보증을 받는 보증채와 인프라스트럭처·공공시설 등 프로젝트 주체가 발행하는 매출채로 나뉜다. 발행자가 6만곳이 넘어 주정부 채권만으로도 종류와 신용등급 등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동일 신용등급의 일반 회사채보다 부도율이 낮아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며 "내년 출시할 상품에는 투기등급 채권은 가급적 배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5일 이튼밴스와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주정부 채권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튼밴스에서 주정부 채권 투자를 총괄하는 신시아 클렘슨 총괄매니저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급인 주정부 채권과 회사채의 10년 평균 누적 부도율은 각각 0.02%와 0.81%로 회사채의 부도율이 40배 높다고 한다. 반면 9월 말 기준 연환산 수익률은 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모 형태로 기관들이 미국 주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공모 형태의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에 따라 여러 상품을 개발해온 대신증권은 내년 주정부 채권 펀드가 출시되면 달러 투자 상품 구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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