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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투자 레슨] 분기별 실적 발표 보면 주식 성공의 길 열린다
직전 분기 성장률보다는 계절 호황 특수성 배제한 전년 동기대비 성적 중요
실적 규모도 중요하지만 시장 전망치와의 격차가 주가 등락의 주요 원인
기사입력 2018.02.02 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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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수년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활황장이고,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나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됐는데,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분기실적 발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해야 투자에 도움이 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미 모든 투자자가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실적이 좋은 회사의 주가가 역시 좋다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분기 실적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먼저, 분기실적에 어떤 지표를 어떻게 비교하며 봐야 할 것인가를 알아야 할 텐데, 가장 기본적으로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인해야 하고 직전 분기 성장률보다는 계절성을 제거할 수 있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중요하다.
또 이 성장률이 동종업계에 비해 높은지, 과거 이 기업의 성장률에 비해 어떤지 살펴보면 된다. 또 한 회사의 부문별 성장률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특히 핵심사업, 회사의 가치평가에 중요하게 생각되는 미래 성장산업 부문별 성장률까지 챙기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최근 실적에는 반도체 부문이 중요하고 신세계 같은 회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면세점 실적 동향이 중요하다.

그런데 실적발표 전후 주가흐름을 관찰하다 보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현상이 벌어질 때가 있다. 실적이 좋았음에도 주가가 하락하기도 하고, 실적은 나빴는데 주가가 실적 발표 후 오히려 오르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쉽게 이야기해서 재료 노출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서 관심 있는 기업의 실적 예측이 이미 실적발표 전에 회자되고 주가에 선반영되며 실제 실적이 예상대로 잘 나오면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호실적 발표 후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는 이번 분기 호실적이 장기 사이클의 호황 끝이라고 해석되는 경우이다. 지금은 IT 특히 반도체 경기 사이클에 대해 이런 갑론을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반대로 분기실적이 나빴지만 주가가 오르는 경우는 이번 분기실적을 바닥으로 보는 시각 때문이다.
어떤 기업의 실적이 이번 분기를 바닥으로 다음 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소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다. 특히 수주산업인 조선, 건설업종의 경우 불황이 지속되다 마지막에 빅배스(big bath·대규모 비용상각 반영)가 이뤄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주가는 거의 예외 없이 빅배스 반영 후 반등세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설명을 잘 복기해 보면 분기실적은 그 숫자 자체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차적으로 시장의 기대치보다 실제 발표 수치가 높은가 낮은가이며, 한 발 더 나아가 분기 실적에 내포된 전망에 의해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가는 늘 시장의 기대와 전망을 선반영한다.

[남옥진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소비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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