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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투자 레슨] 미북회담후 경협株 투자…UN제재 해제시점 주목
미국기업의 북한 투자 등 시간은 좀 더 걸릴 듯
비핵화 단계별 난관 많아…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
기사입력 2018.06.15 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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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최근 들어 한반도 평화 기류가 조성되면서 종전 관련주나 통일 수혜주, 남북 경협주들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남·북·미 정상 간 회담 전후로 관련 테마주들이 가파른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변동성이 높다 보니 투자에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 정세에 현명한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요.

A = 미·북정상회담 이후 금융시장의 관심은 북한의 시장경제 개방 방향성과 속도, 그에 따른 한국 금융시장의 영향일 것이다.

주식시장은 상당히 기대에 부풀어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전부터 개성공단 관련주, 남북 경협주는 이미 기업 실적과는 상관없이 기대감으로 고밸류를 받은 이후 최근에야 차익 실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은 기대감을 선반영한다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당연한 것이지만 미·북 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 체제 안정 보장에 대한 시기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일임은 분명하다.

북한의 시장경제 개방과 관련하여 베트남식 시장경제 도입, 중국식 시장경제 도입, 이를 결합한 신(新)북한식 시장경제 도입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미·북 회담에 대한 전망보다 이후에 나타날 유엔 제재 해제 시점이 중요하다. 완전 비핵화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고 북한의 체제 안정 유지에 대한 의지와 시장경제 개방에 대한 조심성 등을 감안할 때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비핵화에 따른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현시점에서는 북한경제연구센터에서 제시한 비핵화 단계별 수준에 따른 남북 경협 시나리오가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1단계는 대북 제재 완화, 남북 경제 협력 복원이 나타나는 시점이다. 이르면 올해 말을 기대할 수 있다. 2단계는 대북 제재가 대폭 완화되는 시점이다. 북한 핵사찰과 검증이 시행되면서 제재도 완화될 수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3단계는 북한 핵 완전 폐기, 대규모 경제 투자 단계(2020년 이후)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남북 경제 협력이 복원되면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 등이 시작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미·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10·4선언 경협 분야 추진을 검토하는 단계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통일부에서 제시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환동해 에너지·자원 벨트, 환서해 산업물류교통 벨트, DMZ 환경, 관광 벨트 등 경협사업이 거론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정부에서 제시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계획은 올해 제시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이 부분이 실제 북한과 협의되기 위해서는 북핵 사찰과 검증이 시작되고, 유엔의 일부 경제 제재 해제가 나타나야 가능할 것이다.

세 번째 단계에 가서야 거론되고 있는 북한판 신마셜플랜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미국 기업에 투자를 허용하는 단계가 될 수 있고, 한국으로서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구체화할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북한 핵이 완전 폐기되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러야 2020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경협주는 이러한 단계들을 거치며 기대감에 따른 상승과 차익 실현, 그리고 경협에 대한 구체성이 나타날 때 재상승하는 단계를 반복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 핵 폐기 단계마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짧은 테마성 이슈보다는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 주식투자 전문가들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김병연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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