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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글로벌 눈높이 맞게 배당수익률 2%중반 돼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 리서치센터장 2人 인터뷰
기사입력 2018.06.08 0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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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선 한국 증시에 `예측 가능성`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증시는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큰 짐을 끌어안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부터 배당성향, 기업 지배구조 이슈까지 변동성은 커져가고 예측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예측 가능성이 낮으면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한국 주식시장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도 더 빨리 도입해야 합니다.
"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닥시장 활성화 위해선 기업탐방등 IR 꺼리는 업체 법적 규제방안 논의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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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 S&P500에 속한 기업들을 보면 지난 몇 년간 이익이 많이 났는데 그만큼 자사주 소각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며 "최근 삼성전자 또한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배당을 늘리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장기투자자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 중반대까지 배당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며 "올 들어 지수가 상승하면서 배당 부담이 더욱 커졌지만 그동안 주요 상장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안 한 만큼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난 정부에서 기업의 잉여현금에 대해 과세를 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 제도가 논의됐는데 이는 자본시장 활성화보다는 내수 부양책 중 하나였다"며 "최근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한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다들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나섰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10% 이상 오르는 등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설명회(IR)를 등한시하고 투자자들과 소통하지 않는 상장사가 적지 않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는 1251개에 달하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증권사 연구원들의 기업 탐방을 받지 않고 1년 내내 IR 활동을 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전화도 안 받는데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오죽하겠냐"며 "회사에 대한 분석도 원하지 않고 IR 담당자도 제대로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장사는 개인투자자들끼리만 사고팔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법제도적인 차원에서 코스닥 상장사의 IR 활동에 대해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스닥시장이 특정 산업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코스닥 상장 요건과 상장유지 요건 등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에는 4분기부터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 센터장은 "8월 중국 A주의 MSCI 편입과 미·중 무역갈등,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3분기 국내 증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4분기부터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이미 반영되기 때문에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기계, 증권, 중국 관련 소비업종(화장품·여행·면세점) 등이 꼽혔다. 그는 "연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유망 업종이 줄어들었지만 이들 업종은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기대된다"며 "올해 코스피는 2350~2750 사이에서 움직일 것"라고 전망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한국증시 업그레이드하려면 기업실적 예측가능성 중요…남북경협株과한 기대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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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예측 가능성`을 꼽았다. 구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기업 실적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상장사들은 사이클에 따라 이익 변동이 크다 보니 배당을 꾸준히 지급할 수 없고, 이는 수익률 못지않게 이익 배당을 중요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센터장은 "사이클이 있는 산업의 경우 그 흐름 자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실적과 배당을 예측 가능한 영역으로 만드는 것은 기업 투명성이 높아지면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표준에 맞는 회계 투명성과 실적에 대한 공시, 대주주가 회사를 좌우할 수 없게 만드는 이사회 역할 등이 모여 기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고질병이었던 배당 기피는 최근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맞물려 개선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 눈높이를 따라잡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구 센터장은 기업들이 배당수익률보다 배당성향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수익률은 분모인 주가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올라가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바라는 방향이 아니다"며 "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약속, 즉 배당성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구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은 실적 변동성이 크다 보니 현금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보다 쌓아두려는 측면이 있다"며 "오히려 배당성향을 높인다면 주주들에게 투자 유인을 제공할 것이고,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늘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앞으로 있을 투자에 대비한다고 현금을 쌓아두는데 이를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 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예측 가능성 확보를 위해선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단선 구조로 돼 있는 반면 한국은 출자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계열사 매출 밀어주기 등으로 주주들이 투자한 돈이 샐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과거 급속 성장 체제의 유물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 센터장은 한국 잠재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강화된다면 한국 경제 역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완화가 선결 조건이며 남북 경제협력은 수년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부른 기대심리는 경계했다.

시장 전망에 대해선 "하반기는 미·중 무역전쟁 등 1분기부터 나왔던 우려가 해소되면서 비교적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내년부터는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위험을 관리하면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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