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 > 허심탄회 PB토크 프린트 구분자 이메일 전송 구분자 리스트
[원포인트 투자 레슨] 주주환원정책 활용 어떻게
자사주 매입보다 소각해야…주식수 줄어 주주가치 `쑥`
기사입력 2018.06.01 04:01:02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본문이미지
Q : 최근 수년간 국내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분위기이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주 환원 정책을 잘하는 기업의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주주 환원 정책이 강한 기업이 좋은 투자 대상일 텐데 이런 변화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A : 먼저 주주 환원 정책이 무엇인지, 왜 투자의 기본인지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주주 환원 정책이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을 통칭하는 용어다. 배당을 늘리면 개별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이 많아지고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주주 환원 정책이 강할수록 주주에게 좋은 기업이고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 것일까. 한국도 자본시장이 성숙하면서 어떻게 보면 소액 투자자들의 당연한 요구가 이제서야 현실화되고 있고 최근 사회적 분위기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 자본 공격 과정에서 자성, 외국인 투자자들의 끊임없는 요구, 그룹사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소액 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당근책,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논의 등 앞으로도 주주 환원 정책 강화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의 핵심은 배당이다. 우선 배당이 양호한 기업과 아닌 기업의 판단 기준을 세워야 하는데, 이때 활용할 지표가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이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순이익 중 몇 %를 배당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다. 한국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이 20% 초반인데 선진국은 40%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국가는 50%대로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어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북한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낮은 배당성향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시가배당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이자율 같은 지표다. 현재 국내 금리 상황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의 통상 시가배당률이 3% 이상이면 고배당주로 분류하는데, 최근 시장의 배당금 상향 추세로 이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중간 배당을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는데 중간 배당은 1년에 한 차례 주는 배당금 지급 횟수를 몇 차례로 늘려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보면 된다.

주주 환원 정책의 두 번째 대표적인 방안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다. 특히 소각이 중요하다. 단순 자사주 매입 역시 회사가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고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소각을 하지 않으면 주식 수가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주당 주주 가치는 상승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병행돼야 주주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단순 자사주 매입은 해당 회사가 자기 주식에 투자한 것에 불과하다.


주주 환원 정책을 주식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은 결론을 이미 내린 바 있다. 주주 환원 정책이 강한 기업이 좋은 투자 대상이다. 조금 더 확대하면 향후에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인데 대주주 이해관계, 기업 투자계획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쉽지 않은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손쉬운 방법은 최근 연기금이 저배당 기업으로 지적해 개선을 요구한 회사들, 지배구조 재편 이슈가 있는 회사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미 안정적으로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는 장기 투자 대상으로도 적합하다.

※ 주식투자 전문가들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남옥진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