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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투자 레슨] 지배구조 수혜株 투자할 땐 저평가 종목부터 찾으세요
시나리오대로 개편 어려워 막연한 지주사 투자 금물
실적개선 큰 주력사 주목…주주환원책도 잘 살펴봐야
기사입력 2018.05.25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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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들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선 기업이 많다. 얽히고설킨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 일부 기업은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등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 역시 흔들리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지배구조 관련 주식에 투자한다면 어떤 점에 유의하고 주목해야 할까.

A: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는 두 가지 아이디어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첫째, 지배구조 변화 이벤트와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의 최근 주가 변동은 이러한 투자 아이디어에 기초하고 있다. 둘째, 지주회사 본연의 투자 매력에 초점을 맞추고, 저평가된 종목이나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2017년의 LG(계열사 실적 개선), SK(비상장 기업의 실적 개선과 M&A)의 주가 상승은 이러한 포인트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의 순매수가 몰렸기 때문이었다.

일단 각 기업 집단은 소유구조 개선, 내부거래 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공시 대상 기업 집단(2017년 5월 1일 및 9월 1일 지정 57개) 가운데 작년 4대 그룹 정책 간담회 이후 현재(2017년 6월 23일~2018년 1월 31일)까지 소유 지배 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거나 추진한 곳은 10개 집단으로 파악된다. 5대 그룹 중에선 현대차, SK, LG, 롯데 등 4개 집단이 구조 개편안 추진을 발표했다. 6대 이하 그룹에서는 현대중공업, CJ, LS, 대림, 효성, 태광 등 6개 집단이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적어도 2018년 상반기까지는 재벌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 과정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현 정권 들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전술한 바와 같이 재벌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 기업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2018년 들어서 한진칼, 현대모비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의 투자는 투자 수익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과거와 달리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이뤄진다고 보장할 수 없고, 또한 비교적 정석대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다 보니, 과거의 성공 법칙이 잘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의지는 재벌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상당 부분 앞당기는 것에 성공하여, 2018년 상반기까지는 삼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벌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배구조 개선이 의미하는 바는 `비정상의 정상` `기업의 할인 요소 제거`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 등으로 연결 지을 수 있다. 순수 지주회사의 재평가는 그렇게 시작될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 지주회사는 상당히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각 회사의 주력 자회사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지주회사 고유의 투자 포인트로 주목 받는 주요 비상장사의 실적 개선이 동반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분기 순수 지주회사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부족했고, 1분기 내내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부각됐기에 순수 지주회사의 투자 포인트가 가려진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고, 상당히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된 만큼, 순수 지주회사의 주가 흐름에도 온기가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 주식투자 전문가들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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