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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투자 레슨] 코스닥벤처펀드로 제약 더 뜬다?
바이오가 최대 수혜지만…`R&D 회계` 거품 조심해야
기사입력 2018.04.20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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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 일주일 만에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관련 수혜주로 제약·바이오주가 떠오르고 있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 때문에 선뜻 투자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알고 싶다.

A : 벤처기업 육성 특별조치법에 따라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아 정부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기업에 투자하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범했다.
4월 5일에 하나UBS, 브레인, 삼성액티브 등 6개 자산운용사에서 론칭했고 이어서 4월 9일에는 KTB자산, 11일에는 미래에셋자산에서 순차적으로 펀드를 내놓았다. 코스닥 벤처펀드 론칭은 제약·바이오 업체들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인데, 이는 투자 가능한 업체 상당수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벤처펀드에서 투자 가능한 업체는 총 576개로, 이 중에서 96개 업체가 제약·바이오 섹터에 해당된다. 종목 수로 봤을 때 전체 펀드의 17%이며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40%를 차지한다. 따라서 펀드 론칭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유입되는 자금만큼 제약·바이오 업체들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코스닥 벤처펀드 내 제약·바이오 종목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기업 회계처리기준이 보수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가장 크게 이슈화됐던 부분은 무형자산화 처리다.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부분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 세부적인 처리는 업체별로 담당 회계법인과 협의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업체별 R&D 대비 무형자산화 비중을 살펴보면 상위 업체들 비중은 매우 낮은 반면, 자금 조달이 어려운 바이오 업체들의 경우에는 무형자산화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회계 이슈로 바이오 업체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무형자산화 비중이 높다고 그 회사 기업 가치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순 없다. 결국 문제는 신약의 성공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처럼 일반 신약 대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업체 또는 신약 개발에 이미 성공해 출시된 제품이 있는 업체는 무형자산화 비중이 높다고 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하는 것이다. 코스닥 공모주의 경우 공모가 기준 수익률이 양호한 경우가 많아 이러한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를 살펴보면 2016년 3일, 7일, 30일 후 수익률이 모두 10%를 상회했고 2017년에는 모두 20%를 상회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벤처펀드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업체들이 부각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 비중 규정을 살펴봤을 때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 주식 이외에 메자닌, 비상장, 기업공개 전 투자 유치(Pre IPO), 채권 등에 투자되는 비중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식투자 전문가들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SK증권 이달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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