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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제가 코스닥 투자자라면…3월에 돈 다 빼고 10월쯤 돌아갈것"
지난해 말부터 이끌어온 코스닥 상승동력 힘 빠져…3월에 급등할수 있지만 들고있던 주식 고점서 던져야
코스피는 종목장세 펼칠 듯…실적 탄탄한 기업 PBR분석 일시적으로 급락한 종목 반발매수세 기대하고 베팅
M&A 시장 활성화되면 증시 살아나는 `선순환 효과`…벤
기사입력 2018.03.02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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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정환종 골든에그 대표의 `파격`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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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월에 돈을 전부 빼겠습니다. 그리고 10월쯤에 다시 투자를 할 것 같아요. 코스피 시장은 올해 내내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쉬는 걸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도 투자의 일환입니다."

정환종 골든에그 대표는 오랜 기간 주식 시장 바닥을 구르며 `감`을 익힌 인물이다.
시중에 통용되는 거의 모든 기법을 적어도 한번씩은 투자에 응용해본 경험이 있는 고수다. 지금은 운용일선에서 벗어나 벤처를 인수하고 제휴 기업을 타진하는 사업가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변덕스러운 시장에 대응하는 `촉`은 살아 있다.

그는 "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대중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들이 두려움을 느낄 때 탐욕스럽게 사고, 남들이 열광할 때 한 발 물러서는 여유를 부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염성 높은 `두려움`이란 존재를 컨트롤할 정도로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코스닥 시장`을 놓고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약 30%의 확률로 3월 초부터 시장이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닥 시장을 끌고온 동력이 먹히지 않을 시기가 왔다는 관점에서다.

이보다 좀 더 높은 확률로 3월에 코스닥이 한번 재차 급등할 가능성도 크다고 예견했다. 바로 이 때 시장에 달려들지 말고 들고 있던 코스닥 주식을 고점에서 던져야 한다는게 정 대표 조언이다. 정 대표는 "통상 주가와 지수 그래프는 폭락하기 직전 마지막 시세를 분출한다"며 "3월 마지막 불꽃을 태운 코스닥 주가가 4월부터 정반대로 급락할 가능성을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오랜기간 주식으로 돈을 번 비결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주가가 영원히 오를 것 같던 강세장도 끝나고, 세상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던 약세장도 언젠가는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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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제위기가 와도 기업 실적이 하락하는 것은 4분기 정도면 끝나더라"며 "자본주의라는 생물은 매우 똑똑해서 위기를 이겨내고 복구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6개월의 법칙`을 거론했다. 강세장도, 약세장도 6개월을 안팎으로 추세 전환을 반복하는 그래프를 그린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리에 입각해 그는 "4월에 빠져나온 코스닥 시장은 10월쯤에 다시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 있던 거품이 어느 정도 걷힌 이후인 연말께는 투자해 돈을 벌 수 있는 종목이 속속 나올 것이란 진단이다.

그는 개별 종목이 가진 힘을 보려면 시장 전반을 급락시킬 이벤트 직후의 주식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이 급락하는데 오르고 있는 종목이 있다면 왜 그런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반드시 이유가 있어요. 그 이유가 앞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한 변수라면 과감히 투자 결정을 내릴 만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전형적인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그는 한창 주식으로 돈을 벌던 시절 `이틀 동안 30% 넘게 떨어진 종목`만 찾아다닌 적이 있다고 했다. 외부 변수로 증시가 새파랗게 질릴 때 기업가치에 큰 변화가 없는데 낙폭이 과대한 종목에 단기 투자하면 십중팔구 반등 움직임이 나오더라는 것이다.

특정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를 분석해놓고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 중 일시적으로 PBR 밴드를 밑도는 기업을 매수하는 것도 눈여겨볼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한국 특유의 `유교문화`가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논리도 펼쳤다. 인수·합병(M&A) 시장이 활발해 창업가가 회사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 기업가는 상속세를 줄일 요량으로 주가를 억누르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막는 폐단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운용사들이 기업과 교류하면서 기업이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활성화 정책을 펼치도록 유도하면 주식시장 전반이 살아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상반기에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해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며 "자본시장의 힘을 믿고 투자자와 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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