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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연금펀드 올 두자릿수 수익률…안정성·수익성 두 토끼 잡는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기사입력 2017.11.24 0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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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로 연금보험의 수익률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는 연금저축펀드가 대안입니다."

지난 22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상무)은 "글로벌 증시가 내년에도 쉽게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가 큰 상태"라며 "이와 더불어 국내 증시도 상승 국면을 이어가는 지금이 연금저축펀드 가입의 적기"라고 운을 뗐다.

류 상무는 "그동안 세제 혜택을 주는 금융 상품이 많이 축소되거나 없어졌다"며 "연금저축상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이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금융상품이다 보니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가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금저축상품의 경우 연간 납입액 400만원 한도 안에서 연봉 5500만원 이하 15%, 5500만원 초과~1억2000만원 이하의 경우 12%를 환급받을 수 있다.
류 상무는 연금저축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가능해진 것도 과세 측면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으로 꼽았다. 국내 유가증권에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연금소득에 대해서는 3.3~5.5% 과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류 상무는 "절세 효과를 누리려면 국내 ETF를 사고팔 때 연금저축 계좌보다는 일반 위탁계좌를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며 "하지만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할 경우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하는 편이 절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 상무는 1995년 LG투자자문에 입사한 이후 22년간 운용사에 근무해 자산관리 분야에 잔뼈가 굵다.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온몸으로 견디면서 고객들과 지인들을 상대로 한 투자 상품 추천으로 아픔을 겪기도 했다. 류 상무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자 상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그런 고민들을 담아 연금저축펀드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연금저축펀드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연금 상품 사이에서 다소 소외돼 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특히 몇 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던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국면에 들어가면서 수익률까지 크게 개선된 상태다. 올 들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연금저축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0% 수준이다. 원리금 보장 형식의 연금자산 수익률이 3~4%대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 격차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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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연금저축 유형별 적립금 현황(2016년 말 기준)을 보면 아직까지도 생명·손해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연금저축보험이 75%(88조원)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이 16조원 규모로 14%를 차지했고, 연금저축펀드는 9조7000억원(8%) 정도다. 류 상무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 상품 중에서 연금저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채 7%가 되지 않았다"며 "잔액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연금저축펀드 증가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원금 손실의 위험성은 있지만 유형별로 크게는 50% 넘는 수익률이 나는 연금저축펀드도 있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인도 중소형주 펀드와 차이나 펀드 등 일부 상품은 50%를 넘나드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다만 류 상무는 "연금이라는 자산 특성을 고려할 때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 소지가 있다"며 "연금은 10년, 20년 장기로 가져가야 할 상품인 것을 고려하면 자산 배분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 상무는 생애주기에 맞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연금 자산 관리를 주문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자산으로 분류하는 자산 배분 구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추구하는 수익의 성격에 따라 수익 전략을 나누고 자산을 배분하라는 얘기다. 미래에셋은 `전략배분`이라는 용어로 네 가지 수익 전략에 따라 연금펀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투자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차익을 얻는 자본수익 전략, 이자, 배당, 임대소득 등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에 중점을 두는 멀티인컴(Multi-Income) 전략,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플러스 알파의 기본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기본수익전략,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하는 롱숏전략 등이 바로 그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펀드 수를 자랑한다. 연금펀드만 해도 200여 개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공·사모 포함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규모가 각각 2조5000억원,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연금펀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린다.

류 상무는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연금 상품의 특징"이라며 "연금저축펀드 가입도 주로 분산돼 있거나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이 많이 나는 상품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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