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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저평가된 유럽·고성장 4차산업혁명 관련 ETF 주목하라
기사입력 2017.05.26 0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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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삼성증권 SNI코엑스인터컨티넨탈 웰스매니저(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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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삼성증권]

최근 하루에도 두 번 출근하는 증권사 PB들이 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미국 등 해외 개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달라는 요청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주의 저평가 여부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남수 삼성증권 SNI코엑스인터컨티넨탈 웰스매니저(WM·44·사진)도 그 같은 부탁을 자주 접하다 보니 늦은 밤 지점에서 컴퓨터를 다시 켜기 일쑤다.

지난 23일 만난 김 WM은 "고액 자산가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분산 효과와 글로벌 성장산업에 투자하기 위한 해외 자산 확대에 관심이 많았고 주요 투자 대상은 미국 주식과 글로벌 대안투자"라고 운을 뗀 후 "미국의 대표적인 성장주들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러한 주식들은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투자용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활용하시는 경우도 많았다"며 "인프라 투자나 사모대출 등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었던 투자 수단에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전히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승 흐름은 고액 자산가의 마음도 돌리고 있다. 김 WM은 "실적이 크게 향상된 국내 대형주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은 글로벌 경기 수혜가 가능하고 최근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면서 해외 기업들 못지않게 투자 매력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증권에서 상품개발팀, 펀드리서치팀, 자산배분전략팀, 투자컨설팅팀을 거치며 자산 배분 전략에는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계 경력 17년을 바탕으로 해외 ETF와 메자닌 상품에 강점을 보인다.

김 WM이 몸 담고 있는 SNI사업부는 30억원 이상 금융자산가들을 위한 전담사업부다. 이 사업부는 상속과 증여 문제까지 포함하는 가족단위 자산관리가 핵심이다. 다음달 12일 `삼성 SNI 패밀리 클래식`을 개최하는 등 세대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해 강남에서 입소문이 나 있는 상태다.

김 WM은 이 같은 고액 자산가들을 위해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도 이 분야로 쏠리고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을 선도하는 기업은 미국에서도 3~4개에 불과하고 이들이 관련 사업을 과점하는 형태"라며 "이와 관련된 종목이나 ETF에 투자할 경우 성공 확률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인 정보 부족과 세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꾸준하다는 게 김 WM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 투자 동향에서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특정 국가나 자산에 대한 쏠림 투자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갈수록 저평가 자산이 줄고 있다는 뜻도 된다.

김 WM은 "해외 주식은 저평가 자산과 성장 자산이라는 두 가지 카테고리로 접근하고 있다"며 "저평가 자산으로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유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성장 자산은 빅데이터, 클라우딩 등 4차 산업과 관련하여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유망해 보이는데 개별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는 해외 상장 ETF를 활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고공 행진 중인 국내 주식에 대한 고액 자산가의 관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주가 상승의 기본이 되는 실적 개선과 배당으로 대표되는 주주환원 정책이 글로벌 수준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WM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좋아지고 있고 작년과 달리 주요 액티브 펀드들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며 "지수 자체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지만, 종목 선정을 통해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여건도 갖춰지면서 자산가들이 국내 시장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주식형 펀드의 시대가 왔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김 WM은 "주식형 펀드는 경기민감 대형주와 우량 배당주 위주로 운용되는 2개 정도를 선택하는 게 유망하다"며 "이 방법은 투자 성향이 아주 공격적일 때 유효하지만 성향에 상관없이 현금 비중은 어느 정도 확보해놓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여유 자금이 충분하다면 과감한 `베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때 오히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높인다면 초과 수익률이 가능하다"며 "중장기 투자 전략으로 가져간다면 4차 산업이나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한 유망 종목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할수록 자산 거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 WM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과 달러 자산을 추천하고 있다.


그는 "자산 거품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수준의 현금 비중 유지와 우량자산 보유"라며 "지수 관련 대형주나 국채와 같은 우량자산은 버블 붕괴 시에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복원력은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조수단으로 달러 자산은 원화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가치를 지켜주는 데 아주 요긴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체투자 시장을 국내외로 세분화했을 때 국내는 메자닌 투자, 해외는 인프라 부문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김 WM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금리 상승은 경기 개선을 방증하는 것이고 경기 개선은 도로나 송유관 등 인프라 자산을 통한 수익 증대로 이어져 배당이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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