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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목돈마련서 연금·상속까지…연령맞춰 신탁상품 고르세요
기사입력 2017.03.24 0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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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신탁팀장이 추천하는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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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의 신탁사업부 팀장들이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모여 신탁상품을 활용한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왼쪽부터 박규목 우리은행 신탁부 부부장, 김도균 KB국민은행 신탁사업부 팀장, 손무탁 신한은행 신탁운용부 팀장, 박상빈 KEB하나은행 신탁부 팀장. [이승환 기자]

신탁상품은 은행이나 투신사 등 금융회사가 개인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아 일정 기간 자산을 운용해서 수익을 돌려주도록 설계돼 있다. 신탁상품은 원금이 보존되고 확정된 이자율에 따라 수익을 배당받는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나뉜다. 신탁상품 대중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일등 공신은 단연 주가연계증권(ELS)이지만 최근에는 펫(Pet) 신탁, 유언대용신탁, 치매안심신탁 등 이색 신탁 상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신탁팀장을 한자리에 초청해 신탁상품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신탁상품을 잘 활용할 경우 미래를 위한 적립, 목돈의 투자, 은퇴 후 연금을 알뜰하게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상속 준비는 신탁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다. 4대 시중은행 팀장들은 고객의 생애주기별로 어떤 상품을 추천할까. 박상빈 KEB하나은행 신탁부 팀장은 젊은 층에게 적립식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했다. 유망한 ETF를 선정해서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목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ETF과 ETN(상장지수증권)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어,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대중화된 ELS 외에도 DLS(파생결합증권)를 활용하면 시장금리보다 수익률이 개선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균 KB국민은행 신탁사업부 팀장은 사회 초년생에게 원금보전 연금신탁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올해까지 가입이 가능하므로 연말 이전에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사회초년생 시기를 지나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서 수입이 오르는 30·40대의 경우 신탁 전문가들은 ELS를 추천했다. 본인의 여유자금 운용기간, 위험감수 성향 등에 맞는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또 단기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보통예금에 넣어두기보다는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MMT 상품에 넣어두는 게 좋다. 김 팀장은 은퇴고객의 경우 월이익지급식 ELS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월이익지급식 ELS는 조건 달성 시 원금과 이익을 한꺼번에 지급받는 일반적인 ELS와 달리 이익은 매월 받으면서 원금은 상환조건 달성 시 만기에 지급받는 상품이다. 은퇴 고객은 상속자산의 안전한 이전을 도와주는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면 상속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의 생전에는 상속재산의 운용을 통해 생활자금 확보, 상속재산의 안정적인 증식 등을 도와주고 위탁자의 사후에는 생전에 정한 배우자, 자녀 등의 수익자에게 신탁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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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탁상품의 대표주자인 ELS의 경우 투자자 인지도가 매우 높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도 큰 상품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항셍지수(HSCEI)지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ELS에 대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사례도 있다. ELS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꼭 고려해야 할 투자 꿀팁은 무엇일까. 김도균 팀장은 △상환 가능성인 조기상환배리어 △위험의 척도인 녹인배리어와 기초자산의 수 △해당 ELS를 발행한 증권사의 신용도를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김 팀장은 "대부분 ELS의 만기는 3년이지만, 조기상환배리어의 높낮이에 따라 더 빨리 혹은 더 늦게 상환될 수도 있다"며 "여유자금 운용기간이 짧은 고객은 조기상환배리어가 가장 낮은 ELS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ELS에서 녹인배리어가 높을수록 위험은 높아지며 녹인배리어가 낮을수록 위험은 낮아진다. ELS에 편입된 기초자산은 무엇이며, 그 수는 몇 개인지 살펴봐야 한다.

기초자산은 내가 가입한 ELS의 수익률, 상환 가능성, 안전성 등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ETF도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상빈 팀장은 "국내 증시에 이미 250개 넘는 ETF가 상장돼 코스피 거래량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TF는 투자자에게 해외지수,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을 국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팀장은 ETF가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이므로 국가별·자산별 분산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ETF는 시장성 상품으로서 투자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장 상황이 바뀔 경우 신속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투자 대상도 다양한 글로벌 자산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원자재 시장에 투자한다면 유가·금·은 등 현물에 직접 투자할 필요 없이 원자재 ETF에 투자하면 되고, 해외 증시 투자도 직접 해외 계정을 만들고 투자할 필요 없이 해외 증시를 추적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손무탁 신한은행 신탁운용부 팀장은 신탁을 활용한 ETF 투자의 장점으로 맞춤형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과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손 팀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수탁관리인으로서 여러 위험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며 "고객의 니즈에 맞는 ETF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 전략을 고객과 공유한다"고 말했다.

박규목 우리은행 신탁부 부부장은 ETF가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도 다양한 성장자산에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박 부부장은 "최근 미국이 금리 인상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무게중심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 속 성장자산과 함께 안전자산을 배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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