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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ory] "투자미팅·회의·지표분석…하루 24시간이 부족해요"
새벽 5시30분 눈뜨자마자 해외증시·환율·유가 체크
출근하면 1시간씩 경제 분석…고객들에 메시지로 정보전달
세번의 미팅·전화회의 두번…잠들기 직전까지 시황 점검
기사입력 2016.11.18 04:10:06 | 최종수정 2016.11.18 08: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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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아 씨티은행 반포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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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동이 트지 않은 오전 5시 30분. 알람을 끄며 바로 스마트폰으로 해외 증시와 주요 뉴스 토픽을 확인한 뒤 주가, 환율, 금, 유가 등 가격 변동을 체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6시 30분 피트니스센터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깨우고 요가 스트레칭으로 머리를 맑게 한다. 15년 넘게 걸어온 자산관리업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시장 변동만큼이나 굴곡이 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강인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가는 차 안에서도 언제나 증권전문방송을 들으며 시장과의 연결 고리를 놓지 않는다. 커피 한잔과 조간신문을 들고 사무실에 도착해 밤사이 뉴욕과 지역에서 들어온 메일을 체크한다.

오전 8시 30분 본점 WM상품부 리서치팀의 전화회의는 빼놓을 수 없는 일정이다. 전날의 주요 증시를 복기하고 발표된 경제지표의 의미를 분석하며, 다양한 차트와 그래프를 가지고 시장 전망을 예측하기도 한다. 정보는 `Citi 일일시황`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매일 오전 9시 30분 주요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한다. 오늘은 전일 시황과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대선 이후 전략에 대한 보고서를 분석해 요약했다. 주요 상품의 일일 기준가 변동을 확인하고 고객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점검한다. 큰 변동이 있거나 시장 대비 갭이 크면 해당 운용사 운용팀 매니저를 통해 이유를 확인한다.

오전 10시 첫 미팅이 잡혔다. 올해 초 씨티 글로벌투자전략위원회의 자산배분 모델에 근거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고객의 반기 실적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미리 본점 WM상품부서의 포트폴리오 상담사와 사전 리포트를 준비했다. 위험중립형 투자성향인 포트폴리오는 채권과 글로벌 배당주식의 현금흐름 덕에 수익률이 양호했다.

TWA(Total Wealth Advisor) 시스템을 통해 고객과 설정했던 재무목표 진도율은 계획대로 나오는 상태다. 업데이트된 4분기 모델 포트폴리오와 고객의 현재 포트폴리오를 비교·분석한 후 미국 대선과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미세하게 조정했다.

점심식사는 외국 자산운용사 본사에서 내한한 운용역과 함께했다. 식사 자리에서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과 하위 펀드들의 성과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고객들에게 보다 상세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후 2시 30분에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정보기술(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지난해 첫 만남 때는 국내 주식 위주로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던 고객이었다.

씨티의 적극투자등급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통화분산 차원에서 미국 투자등급 채권과 신흥국 채권을 달러로 편입해드렸다. 고객은 채권을 보완한 자산배분 성과에 만족해 추가 자금을 의뢰했고 미국 주식,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를 편입할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장기 비과세 자산 포트폴리오 리뷰 미팅이 잡혔다.

자녀들 유학 때문에 미국에 거주하는 고객으로 2년에 한 번 정도 입국하기 때문에 금융자산 대부분을 방카슈랑스로 보유하고 있다. 자산은 대부분 만기가 있는 저축상품에 집중됐다. 금리 하락 위험과 노후 연금 재원 부족, 만기 일시 도래 시 비과세로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없다는 문제가 있어 해결책을 제공해드렸다.

약속된 상담이 모두 끝나고 시황을 확인했다. 미국 대선을 바로 앞둔 불안감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다소 완화된 대선 리스크로 인해 아시아 시장은 소폭 상승, 원·달러 환율은 강세 마감, 국고채 금리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유럽 시장의 개장 초 상황은 이틀 연속 상승 출발하고 있지만 미국 지수선물은 소폭 하락 중이다. 오후 6시에는 WM상품부 리서치팀과 다시 통화했다.

4분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균형 있는 자산 배분과 분산 투자가 매우 중요하고 주식, 채권 모두 `질`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변동성 대응 방안으로 멀티에셋 전략과 포트폴리오 분산을 유지해 하방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퇴근 전에는 다음날 고객 일정을 확인하고 사전 준비 사항을 점검한다.
상담실 예약과 리포트, 제안서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하루를 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퇴근 후에는 잠시 동안 여가시간을 가진 뒤 오후 10시부터 인터넷으로 관련 뉴스를 찾고 해외 증시 현황을 체크한다. 11시에는 미국 시황을 확인하며 내일을 준비한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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