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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펀드 `월드컵 축포` 터뜨릴까
브라질땐 개막前 3개월 20%↑
러시아증시 PER 5.7배로 저평가
기사입력 2018.06.10 17:26:14 | 최종수정 2018.06.10 18: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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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막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러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월 중순 하루 만에 11% 이상 폭락하며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지만 최근 들어 온기가 살아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치러진 월드컵에서 개최국 증시가 월드컵 개막을 전후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는 점에서 러시아 증시의 추가 지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0개 러시아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12%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이 -6.2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한 반등세다.

개별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 펀드가 1개월 동안 3.94% 수익률로 가장 성적이 좋았고, KB러시아대표성장주 펀드와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펀드,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 펀드 등도 3%대 수익률로 선전했다.

실제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 증시는 개막을 전후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의 보베스파지수는 개막 직전 3개월 동안 20.6% 올랐고, 이후 4개월 동안에도 5.85% 추가 상승했다. 2010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INVSAF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개막 이후 4개월간 각각 11.13%, 11.96% 올라 축포를 터뜨렸다.

러시아의 경우 개막 전 증시가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저평가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러시아 RTS지수는 최근 3개월간 9.3% 하락하며 고전하다 최근 들어서야 회복 중인 상태다. 시리아를 둘러싸고 미국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데다 미국발 경제 제재의 여파로 증시가 한 달 이상 횡보세를 연출했다.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2013년 이후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지속적으로 높아졌지만 러시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7배로 2010년 이후 평균 수준(5.4배)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간이 길었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개막하는 월드컵이 러시아 증시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방의 경제 제재가 러시아 증시의 가장 큰 걸림돌인데 월드컵에서 이를 풀기 위해 러시아 외교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확인했지만 전 지구적 스포츠행사는 당사국에는 분명히 외교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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