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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펀드, 위기서 더 빛났다
아마존·넷플릭스 등 담아…최근 3개월 수익률 5.86%
변동성 장세 성적 독보적…손실난 국내 주식형과 대조
기사입력 2018.03.11 17:54:21 | 최종수정 2018.03.11 18: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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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두 차례에 걸친 미국 증시 급락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반 조정장이 계속된 가운데서도 4차 산업혁명 펀드가 독보적인 수익률을 거두고 있어 인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이 단 2개일 정도다. 미국발 긴축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4차 산업혁명 펀드들은 꾸준히 자금을 빨아들이며 몸집을 키우는 추세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총 38개의 4차 산업혁명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2.17%로 국내 주식형 펀드(-0.16%)와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0.98%)을 압도했다.
3개월과 6개월을 기준으로도 각각 5.86%와 10.49%의 수익률을 보여 꾸준한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1년 수익률로는 30%를 기록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 펀드가 연초 이후 9.24%의 수익률을 올려 성과가 가장 좋았다. 지난해 12월 설정된 이 펀드는 엔비디아(6.755%), 넷플릭스(6.48%), 페이스북(6.42%) 등 미국 기업과 알리바바(6.55%), 바이두(6.31%), 일본 소프트뱅크(6.50%) 등 초대형 글로벌 기업 주식을 두루 담고 있다. 지난 1년간 5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였던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펀드, 같은 기간 30%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보인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 펀드와 하이중국4차산업 펀드도 1개월 수익률이 3% 안팎으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WM리서치센터 팀장은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과정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팡(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종목들의 상승세가 여전히 나타났다"며 "3월 이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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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인상 가속화로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다소 축소된 상황에서도 4차 산업혁명 펀드에는 투자자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된 4차 산업혁명 펀드는 올해 1월 3959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글로벌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2월에도 1173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3 펀드가 연초 이후 202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규모가 가장 컸고,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와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목표전환2 펀드 역시 10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이 밀려 들어왔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면 성장주에 대한 할인폭이 커져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큰 종목들에 대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장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쪽이 4차 산업혁명 관련주고, 예상되는 성장률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할인폭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이기 때문에 관련 종목과 펀드에 대한 투자는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보기술(IT)주 투자에 치중한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테마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투자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 펀드가 일반적인 대형주 펀드와 큰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에서 나온 조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5G와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고, 한국투신운용은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 몰이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 펀드나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는 선택과 집중을 하는 투자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에는 5G,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가 등장하면서 펀드 투자 범위가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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