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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아세안레전드펀드, 아세안 5國 대장주 담아…비과세 혜택도
금융·소비재·통신·산업재 업종별 투자비중 고르게…원화약세땐 환차익도 기대
기사입력 2017.12.07 17:10:34 | 최종수정 2017.12.08 1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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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분석 / 한화아세안레전드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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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제도 일몰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한 달간 8500억원 넘는 자금이 신규로 유입되며 판매 잔액은 이제 4조원에 육박했다. 연말 `막차`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을 위해 한화자산운용은 아세안(ASEAN) 5개국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한화아세안레전드펀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2008년부터 안정적으로 운용해온 범중국 펀드에 이어 올해 6월 출시한 베트남레전드펀드를 운용하며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아세안 시장으로 확장시켰다.
과거부터 중국과 함께 `기회의 땅`으로 꼽혀왔던 아세안 시장은 최근에는 국가 건전성 향상, 내수시장 성장,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통한 동반 성장 구축 등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등을 겪으면서 외환보유액을 지속적으로 늘렸는데 현재는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안정화 정책을 통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시행 여력과 자국 통화가치 방어능력을 키웠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하면서 신규 투자가 기대된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이미 선진국과 중국, 한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이들에게도 아세안 시장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아세안 증시는 선진국, 중국, 한국 증시와는 낮은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증시 또한 서로 차별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높은 분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정 국가에 집중 투자하는 위험성은 낮추고 종목과 국가를 배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유망한 투자처다.

한화아세안레전드펀드는 아세안 시장 가운데서도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5개국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 국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대부분 한국을 웃돌고 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2.5%, 말레이시아 5.2%, 인도네시아 5.1%, 필리핀 6.5%, 태국 3.5% 등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3.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펀드는 MSCI의 아세안지수(MSCI AC ASEAN Index)를 벤치마크(BM)로 삼고 국가별·업종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세안지수는 2001년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386%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지수(MSCI AC Index) 상승률의 다섯 배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자산운용은 국가별로 싱가포르 28.5%, 인도네시아 18.5%, 말레이시아 13.2%, 필리핀 8.6%, 태국 17.6% 비중을 둘 계획이다. 업종별로도 금융 31.4%, 소비재 22.4%, 통신 9.5%, 산업재 7.1%, 부동산 6.6% 등 다양하게 골라 담는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국가별로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60여 개 종목을 발굴해 편입한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또 투자전략을 짤 때는 상승과 하락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접근할 계획이다. 동일한 업종은 국가별 상황에 따라 주가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 기업 실적을 모두 고려해 투자 비중을 조절해가는 전략을 펼친다.


한편 환노출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때는 자본수익 외에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환헤지형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방어하는 반면에 환노출형은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돼 투자대상 통화가 강세를 보일 때 유리하다. 올 한 해 원화값은 달러당 1200원 선에서 1090원대까지 오르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또 환헤지형 펀드는 적게는 0.5~1%, 많게는 2% 안팎의 환헤지 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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