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 > 금융뉴스 전체 프린트 구분자 이메일 전송 구분자 리스트
[Money & Riches] 헤지펀드 투자는 부자 전유물? 이젠 500만원으로도 가능하죠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 출시…전문가가 골라 분산투자 해줘
운용사 이름만 보고 선택말고 대표 펀드매니저 이력등 체크
수수료 일반펀드보다 비싸고 세금문제도 있어 꼼꼼히 확인
기사입력 2017.10.13 04:03:02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한국형 헤지펀드 A TO Z

본문이미지
한국형 헤지펀드의 몸집이 커지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2015년 말 3조4000억원이던 설정액은 작년 말 두 배(6조7000억원)가 됐고, 올해 10월 현재 12조6000억원으로 다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400개가 넘는 펀드가 새로 생겼다.

헤지펀드 시장이 커지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은행 예금 금리는 1%대에 불과하고 막상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니 겁이 난다. 정부가 추가 규제를 예고한 부동산에는 투자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런 이들에게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이 1억원이다. 금융자산만 수십억 원을 가진 고액자산가가 아닌 이상 1억원이라는 돈을 헤지펀드에 넣어둘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기관투자가나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5월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허용하면서 일반 투자자도 최소 500만원만 있으면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Q. 한국형 헤지펀드란 무엇인가.

A. 주식·채권·파생상품·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헤지펀드라고 한다. 금융 당국은 2011년 12월 기존 사모펀드의 운용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다만 여전히 레버리지(차입) 비율을 펀드 순자산 대비 최대 400%로 제한한 게 글로벌 헤지펀드와의 차이점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펀드당 49명 이하만 가입할 수 있고 최소 가입 금액이 1억원이다.

Q. 헤지펀드 투자, 장점은 무엇인가.

A. 헤지펀드란 말 그대로 위험을 `헤지(Hedge·회피)`하는 펀드다. 다양한 전략과 작은 규모를 활용해 어떤 장세에서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체로 5~10%가량의 연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수익률이 들쑥날쑥한 일반 주식형 펀드 대신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본문이미지
Q. 헤지펀드 어떻게 골라야 하나.

A. 헤지펀드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데, 어떤 전략을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당장의 수익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 방식을 채택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당 전략이 본인의 목표 수익률이나 투자 기간, 위험 성향에 적합한지를 꼼꼼히 따져봤다면, 그 다음에는 운용사를 들여다봐야 한다. 운용사 이름만 보고 고르는 것은 금물이다. 지난해 실력 있는 중소형 투자자문사들이 대거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낯선 이름의 운용사가 더 많아진 까닭이다. 대신 대표 펀드매니저의 이력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회사 대주주가 자주 바뀌는지, 운용역 교체가 잦은지 등을 따져보고 이런 운용사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Q. 500만원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데.

A.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처음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인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혼합자산펀드`를 최근 출시했다. 최소 가입액은 500만원이다. 투자 대상은 운용 규모 300억원 이상, 설정 1년 이상 지난 헤지펀드 가운데 평가를 거쳐 우량 펀드로 선별된 펀드다. KB자산운용도 이런 펀드를 이달 말 내놓는다. 주된 투자 대상은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사고 하락 예상 종목을 공매도하는 롱숏 전략을 쓰는 헤지펀드들이다. 최근 성과가 좋은 헤지펀드 6~7개를 포트폴리오에 담을 예정이다.

이런 펀드들은 소액으로 여러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략은 물론 운용사도 분산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헤지펀드를 고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투자자들에게는 전문가들이 선별해낸 우량 헤지펀드들에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다만 수수료가 일반 공모펀드보다 높은 편이다. 공모펀드 운용사 몫인 운용보수(연 0.4% 수준)에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 보수까지 함께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입과 환매가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월 2회 특정일에만 가능하다. 또 중도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 기간(3년)이 일반 펀드보다 길기 때문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Q. 헤지펀드 투자 시 유의할 점은.

A. 수수료가 다소 비싼 편이라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운용보수 1%, 판매보수 1%에 운용 성과에 따라 발생 수익의 10~20%를 성과보수로 가져가는 구조다. 세금 문제도 있다. 성과보수형 헤지펀드의 경우 목표수익률이 넘으면 목표수익률만큼이 모두 과세 대상이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