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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랠리에 더 초라해진 퇴직연금펀드
올해 코스피 13% 올랐는데 연금펀드 평균수익률 3.5%…설정액 90%가 채권·혼합형
기사입력 2017.05.17 17:49:52 | 최종수정 2017.05.17 19: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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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올해 들어 13%나 올랐지만 퇴직연금 펀드 평균 수익률은 고작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조원에 육박한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의 90%가량이 채권형 내지 채권혼합형으로 가입돼 있고 이들 펀드의 경우 주식투자 비중이 30% 안팎에 불과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426개 퇴직연금 펀드(합계 설정액 9조2733억원)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3.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0% 상승했고, 국내주식형 펀드도 평균 12.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성과다.
국내 퇴직연금은 지난해 평균 수익률이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지며 노후 준비 수단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처럼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도 퇴직연금 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투자금의 대부분이 채권형 상품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채권혼합형이 70.8%, 채권형이 18.1%로 합계 비중이 88.9%에 달한다.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는 주식투자 비중이 30% 수준에 그친다. 주식혼합형 퇴직연금 펀드가 올해 평균 6.1%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반면 채권혼합형 펀드는 3.5%에 그친다.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0.2%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1%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채권에 절반 이상 투자하는 연금 펀드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면서 지금이라도 주식형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올해 수익률 상위 15개 퇴직연금 펀드를 살펴보면 모두가 국내외 주식형 펀드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가 연초 이후 26.2%를 기록하는 등 인도 주식형 퇴직연금 펀드가 평균 2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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