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 > 짹횦쨋쨈쨘쩍쨘 프린트 구분자 이메일 전송 구분자 리스트
뛰는 워런버핏 위에 나는 인덱스펀드
액티브펀드처럼 잦은 매매없고 운용보수 싸 수익률 `굿`
기사입력 2013.03.04 17:43:54 | 최종수정 2013.03.04 17:45:46
보내기
본문이미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14%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제로에 가까운 금리만 놓고 보면 놀라운 성적이지만 지난해 16%나 오른 S&P500지수와 비교하면 그저 그런 성적에 불과하다. 투자자 처지에선 어렵게 버핏을 찾아가 돈을 맡기느니 속편하게 S&P500지수만 따라가는 펀드에 돈을 묻어두는 게 더 나았다.

지난해뿐 아니다. 버핏은 최근 4년 중 3년 동안 인덱스를 앞서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에도 시장이 좋다면 버핏의 5년 수익률이 인덱스를 밑돌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보유 중인 빅4(코카콜라ㆍIBMㆍ웰스파고ㆍ아메리칸익스프레스) 지분을 지난해 모두 늘렸다. 버핏은 또 미래에 지분을 더 사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블루칩을 중심으로 한 버핏의 포트폴리오도 인덱스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버핏조차 "우리는 시장이 내리거나 횡보할 때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시장이 오를 때 초과수익률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인덱스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는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본문이미지
최근 1년 동안 인덱스(코스피200 기준) 펀드는 1.22% 올랐으나 특정 업종과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액티브 펀드) 수익률은 -1.95%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동안 코스피가 6.45%나 올랐지만 액티브 펀드 수익률은 5.2%로 늘 인덱스의 뒤를 쫓아가는 데 그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덱스를 이기는 펀드가 5개 중 1~2개에 불과하다.

지수만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수익률이 최고를 달리는 이유로 여러 해석이 나온다.

여러 섹터가 순환하며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며 지수가 오르면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은 좀처럼 인덱스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액티브 펀드는 잦은 매매로 수수료만 나가고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반면 지수는 꾸준히 오르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외국인이 특정 대형주를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지수가 오르면 소외된 나머지 종목을 보유한 펀드들은 인덱스를 쫓아가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외국인에 의해 증시가 오르는 일이 잦은 데다 외국인이 주로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만 사들이다 보니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인덱스 펀드 수익률이 오르는 동안 다른 종목들을 편입한 펀드들은 좀처럼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는 한다.

인덱스 펀드 수익률이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운용보수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만 따라가면 되니 운용ㆍ판매사가 떼는 보수가 0.5% 안팎이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의 역량이 필요한 액티브 펀드는 1.5% 안팎 보수를 뗀다. 인덱스 펀드와 1%포인트 차이가 난다. 액티브 펀드 매니저가 인덱스 상승률을 간신히 따라잡더라도 펀드 수익률은 1%포인트 낮을 수밖에 없다.


투자자 처지에서는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때 선택은 두 가지다. 보수가 싼 인덱스 펀드나 인덱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속 편하게 돈을 묻어두는 것이다. 경험상 확률적으로 인덱스가 돈을 더 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형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뉴스